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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모스크 스피커 음량제한 논란…이슬람정당 "관습 따라야"

송고시간2022-02-22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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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슬람 사원(모스크)의 스피커 허용 음량을 일부 제한하자 이슬람 정당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야쿳 콜릴 코우마스 종교장관은 모스크의 스피커 음량을 최대 100데시벨(㏈)로 제한하는 스피커 사용에 관한 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모스크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자카르타의 모스크 스피커는 각각 4개씩 총 1만6천개에 이른다"며 "기도 시간이 되면 각자 다른 방송이 나와서 소리가 충돌하고 소음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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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슬람 사원(모스크)의 스피커 허용 음량을 일부 제한하자 이슬람 정당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018년 지진으로 붕괴된 인니 모스크에서 수거한 스피커
2018년 지진으로 붕괴된 인니 모스크에서 수거한 스피커

[EPA=연합뉴스]

22일 안타라통신 등에 따르면 야쿳 콜릴 코우마스 종교장관은 모스크의 스피커 음량을 최대 100데시벨(㏈)로 제한하는 스피커 사용에 관한 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지침이 시민들사이에 평화와 질서, 화합을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국교가 따로 없지만, 2억7천만 명 인구 가운데 87%가 무슬림이다.

전국적으로 수많은 모스크가 산재해 있으며, 수도 자카르타에만 약 4천곳에 이른다.

인도네시아 모스크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자카르타의 모스크 스피커는 각각 4개씩 총 1만6천개에 이른다"며 "기도 시간이 되면 각자 다른 방송이 나와서 소리가 충돌하고 소음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됐다"고 밝혔다.

일부 모스크는 5㎞ 떨어진 곳에 방송이 들릴 만큼 강력한 확성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2016년에는 수마트라섬 북부에 사는 한 여성이 이웃 모스크 소음에 항의하다 신성 모독죄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종교부는 1978년 모스크 스피커 운용 지침을 내놓았지만, 지켜지지 않자 이번에 이슬람 최고의결기관 울레마협의회(MUI) 등과 협의해 지침을 새로 마련했다.

종교부는 이번 지침을 통해 모스크 외부 스피커의 음량을 최대 100㏈로 제한했다. 100dB는 일반 자동차의 경적 크기다.

또, 일상적인 날에는 하루 5번 기도 시간에만 외부 스피커를 사용하고, 쿠란(이슬람 경전) 구절 등 암송 시간을 10분으로 제한했다.

설교나 기타 안내방송은 모스크 외부 스피커가 아닌 내부 스피커로만 방송해야 한다.

이밖에 외부 스피커로 방송할 때는 적정한 음질과 정확한 발음을 지켜야 한다는 내용도 지침에 포함됐다.

지침이 발표되자 이슬람계 정당인 번영정의당(PKS)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번영정의당은 "마을마다 모스크 스피커 운용 상황이 다른 만큼 관습대로 해야 하며, 종교부가 일괄적으로 통제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역 사회가 전통에 따라 알아서 관리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자카르타의 모스크만 4천개…전국 셀 수 없이 많아
자카르타의 모스크만 4천개…전국 셀 수 없이 많아

[자카르타=연합뉴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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