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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에 집중한 장기하 "솔로음반은 내 출발점이자 자기소개서"

송고시간2022-02-2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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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적인 음악으로 주목받은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보컬이자 리더 장기하가 솔로로 돌아왔다.

장기하는 23일 솔로 음반 '공중부양' 발매를 기념해 열린 언론 인터뷰에서 "솔로 음반은 (공백이 있었던) 지난 3년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솔로 장기하의 출발점이자 자기소개서"라고 소개했다.

그간 '별일 없이 산다', '싸구려 커피', '그건 니 생각이고' 등 복고와 독창성을 더한 실험적인 음악으로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장기하는 이번에도 '가장 장기하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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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얼굴들' 활동 종료 후 3년 만에 '공중부양' 음반 발매

"뮤지션의 정체성은 목소리…'2절을 위한 2절' 쓰지 않겠다"

가수 장기하
가수 장기하

[두루두루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새 음반을 준비하면서 '장기하라는 뮤지션에게 가장 중요한 정체성은 무엇일까' 질문을 계속 던졌어요. 그 결론은 목소리였습니다."

독창적인 음악으로 주목받은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보컬이자 리더 장기하가 솔로로 돌아왔다.

장기하는 23일 솔로 음반 '공중부양' 발매를 기념해 열린 언론 인터뷰에서 "솔로 음반은 (공백이 있었던) 지난 3년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솔로 장기하의 출발점이자 자기소개서"라고 소개했다.

이번 음반은 2018년 밴드 활동을 '졸업'한 이후 약 3년 만에 내놓는 신보다.

그간 '별일 없이 산다', '싸구려 커피', '그건 니 생각이고' 등 복고와 독창성을 더한 실험적인 음악으로 대중에게 사랑받았던 장기하는 이번에도 '가장 장기하스러운' 모습으로 나타났다.

장기하는 "가수이기도 하지만 '공중부양' 음반의 프로듀싱을 맡았고 믹싱 엔지니어, 작사가, 작곡가이기도 하다"며 "수록된 다섯 곡 모두 내 마음속으로는 공동 1등인 곡"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랜만에 내놓는 새 음반에서 오롯이 자신에게만 집중했다.

기타, 베이스, 드럼 등 다양한 악기 연주가 중요한 밴드와는 달리 이번에는 목소리에 가장 신경 썼다. 노래 가사를 만들고 목소리를 녹음한 뒤 그 뒤에 하나씩 음악을 붙이는 식이었다.

가수 장기하 뮤직비디오
가수 장기하 뮤직비디오

[두루두루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장기하, 즉 '나'라는 뮤지션의 정체성은 무엇보다 제 목소리예요. 한 곡의 가요로 인식되는 데 있어 최소한의 소리만 넣자 싶었습니다. 의도치 않게 다섯 곡 모두 베이스가 빠졌더라고요. 하하"

이런 설명처럼 수록된 노래들은 한글 가사의 운율과 '맛'은 살리되 부가적인 요소는 걷어내 단순해졌다.

장기하는 "밴드 활동과 비교해보면 새롭게 어떤 모습을 보여준다기보다 보여주지 않는 점이 더 크다"며 "하고 싶은 말이 끝났다면 2절을 위한 2절은 쓰지 않겠다는 생각이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4번 트랙으로 실린 '가만 있으면 되는데 자꾸만 뭘 그렇게 할라 그래'는 제목과 같은 가사 한 줄뿐이다.

타이틀곡 '부럽지가 않어' 역시 장기하의 고민, 생각이 묻어나는 노래다.

그는 "지금 시대에서 부러움은 중요한 감정"이라며 "부러움의 대상이 될 만한 누군가의 일상을 너무 자세히 알 수 있는 데다 이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하면 정신적으로 힘들어진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부러워하지 않으려 하지만 자꾸만 부러워하게 되는 상황을 머리와 몸이 따로 노는 장면으로 그려냈다. 장기하는 뮤직비디오에서 부러움의 대상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두 손마저 달리 움직이는 모습을 연기했다.

장기하는 이번 앨범을 통해 '이게 장기하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이적 형에게 음반을 들려드렸는데 '깔깔' 웃으셨어요. '그렇고 그런 사이' 때도 그렇게 웃으셨는데 합격이라는 이야기죠. 강산에 형도 '싸구려 커피' 들었을 때처럼 기분 좋은 충격을 다시 느꼈다 하시더라고요."

장기하는 오랜 기간 기다려온 팬들과 다음 달 만날 예정이다.

약 3년 만에 열리는 '공중부양' 공연에서 그는 DJ 디구루(Dguru)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공연에서는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음악이 아니라 솔로 장기하의 음악을 들려줄 계획이다.

"예전에 '초심 따위 개나 줘 버려'라는 가사를 쓰기도 했는데 역시 가장 나다운 것 외에는 신경 쓰지 말자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먼 길을 돌아 지금까지도 가장 나다운 걸 나답게 하는 게 맞다는 생각입니다."

가수 장기하
가수 장기하

[두루두루 아티스트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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