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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n] 가덕도 뒤덮은 쓰레기…섬 곳곳에 차박·관광객 흔적

송고시간2022-02-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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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가덕도가 섬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 더미에 몸살을 앓고 있다.

24일 부산 강서구와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가덕도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이곳에 사는 주민들이 무단으로 버린 쓰레기가 섬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낚시꾼, 등산객은 물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차박 이용객까지 몰리면서 쓰레기 문제가 점차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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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엔 차량 수백대 몰려…주민들도 종량제 대신 무단투기

부산 강서구 "쓰레기 수거함 설치·주민 계도 등 대책 마련"

천성항 낚시터에 무단 투기한 쓰레기
천성항 낚시터에 무단 투기한 쓰레기

[부산 강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 가덕도가 섬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 더미에 몸살을 앓고 있다.

24일 부산 강서구와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가덕도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이곳에 사는 주민들이 무단으로 버린 쓰레기가 섬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가덕도는 그동안 외지인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우수한 자연 생태계를 잘 보존해온 곳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낚시꾼, 등산객은 물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차박 이용객까지 몰리면서 쓰레기 문제가 점차 대두되고 있다.

가덕도에서도 쓰레기 투기 문제가 심각한 곳은 가장 큰 어항인 천성항 일대다.

이곳에는 주말과 평일 구분 없이 낚시를 즐기려는 이들이 많이 모인다.

현장에는 아무렇게나 버려진 낚싯줄과 직접 잡은 생선을 바로 요리해 먹으면서 나온 온갖 생활·음식 쓰레기가 쌓여 있다.

지난달 이곳에서 낚시했다는 A씨는 "2∼3년 만에 방문했는데 방파제를 비롯해 항 주변으로 담배꽁초, 일회용품 등 쓰레기가 너무 많아 낚시하기가 불편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길가에 버려진 생활쓰레기
길가에 버려진 생활쓰레기

[부산 강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한때 금지됐던 가덕도 어항 내 음주, 취사도 지난해 11월 위드 코로나와 함께 가능해지면서 차박을 즐기려는 이들까지 천성항 주변으로 몰릴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강서구에 따르면 사람들이 많이 몰릴 때는 수백 대의 차량과 함께 1천명이 넘는 인원이 어항 곳곳을 가득 채운다.

가덕도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섬에 들어와 놀고 가는 것은 좋지만 일회용품, 병 등 온갖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것이 문제"라며 "날이 따뜻해지면 더 많은 사람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돼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대봉 등을 찾는 등산객도 쓰레기를 아무 곳에 버리고 가면서 섬 전체에서 쓰레기가 발견되고 있다"며 "섬을 방문하는 외지인이 늘어나면서 쓰레기 문제도 점점 더 심각해지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길가에 버려진 생활쓰레기
길가에 버려진 생활쓰레기

[부산 강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가덕도에 유독 쓰레기가 많은 이유로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쓰레기종량제가 제대로 정착되지 못한 점도 있다.

지역 특성상 외부와 떨어져 있고 거주민의 연령대가 높다 보니 제도가 정착하는 게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가덕도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여전히 종량제 봉투를 사지 않고 생활 쓰레기를 논밭에 버리는 주민도 많다"며 "관광객의 무단투기 쓰레기만큼이나 지역 주민들이 버리는 쓰레기 역시 큰 문제"라고 말했다.

강서구는 천성항을 중심으로 쓰레기 수거함을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강서구 관계자는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일반·생활 쓰레기 등이 너무 많다는 민원이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쓰레기를 제대로 버릴 수 있도록 관련 시설과 인력을 보강할 예정"이라며 "주민을 대상으로도 종량제 정착을 위한 계도 활동을 꾸준히 벌이겠다"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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