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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톡톡] 'FOP'에서 바라본 올림픽

송고시간2022-02-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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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지난 20일 폐막했습니다.

전 세계 각국 선수들이 경쟁하는 올림픽은 사실 현장에서 취재하는 기자, 특히 사진기자들에게도 '전장'과 다름없습니다.

전 세계 사진기자들이 모이는 올림픽에서는 취재를 위한 자리 경쟁도 '국제적인' 치열함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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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인 기자
홍해인기자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박동주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지난 20일 폐막했습니다. 오늘은 사진기자들이 올림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기록하는 '특별한 장소'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관중석에 위치한 포토 포지션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 관중석에 위치한 포토 포지션

2022.2.2 홍해인 기자

전 세계 각국 선수들이 경쟁하는 올림픽은 사실 현장에서 취재하는 기자, 특히 사진기자들에게도 '전장'과 다름없습니다.

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의 경기 모습과 세리머니를 취재하기 위한 사진기자들의 구역을 일반 관중석과 구분해 지정합니다.

이른바 '포토 포지션'(Photo Position)이라고 합니다. 대회 개막 1년 전부터 테스트 이벤트 경기 등을 거치며 사진 파트의 담당자(포토 매니저)와 게티이미지, AP, 로이터, AFP, 신화 통신 등 IOPP(The International Olympic Photo Pool)라 불리는 국제 뉴스통신사들이 협의해 선수들의 모습을 담기에 최적의 위치를 선정합니다.

연합뉴스는 국내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주관 뉴스통신사로, NOPP(The National Olympic Photo Pool)의 자격으로 이 협의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전 세계 사진기자들이 모이는 올림픽에서는 취재를 위한 자리 경쟁도 '국제적인' 치열함을 보입니다. 자국 선수의 모습을 더 잘 기록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죠. 다른 사진기자보다 좋은 사진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경기 시작 시간보다 서너 시간은 더 일찍 경기장을 찾아 부지런히 자리를 살피고 취재할 위치를 정해야 합니다.


◇ '특별한' 취재구역 FOP

포토 포지션 중에서도 단연 경쟁이 치열하고 제한된 인원만 취재·출입이 가능한 공간이 있습니다.

영문으로 줄여서 'FOP'라고 부릅니다. 'Field of Play'의 약자로, 경기장의 선수와 가장 가까운거리에 위치한 사진 취재구역입니다. 선수와 코치진, 심판, 경기 운영요원만 입장이 가능한 공간인 까닭에 FOP 구역에는 제한된 숫자의 사진기자만 출입이 가능합니다.

FOP에서는 관중석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이 아닌, 선수와 같은 눈높이에서 그들의 동작 하나하나, 표정과 눈물에 이르기까지 경기의 모든 결정적 순간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FOP 포토 포지션 취재 신청, 그룹별 추첨 명단
FOP 포토 포지션 취재 신청, 그룹별 추첨 명단

2022.2.15 홍해인 기자

경기 시작 1시간 반 전. FOP 자리 선정, 구슬 추첨에 달린 운명.
경기 시작 1시간 반 전. FOP 자리 선정, 구슬 추첨에 달린 운명.

2022.2.8 / 2.17 황광모 홍해인 기자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경우,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이 열린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는 경기 시작 1시간 30분 전에 FOP 자리 선정을 위한 추첨이 진행됐습니다.

그만큼 선수 가까이에서 올림픽의 순간을 기록하고 싶어하는 사진기자들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경기장 포토 매니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기준에 따라 각국 언론 매체들을 1그룹부터 3그룹까지 분류하고, 그룹별 추첨을 통해 1그룹부터 3그룹까지 차례대로 FOP의 포토 포지션을 확정합니다.

연합뉴스는 FOP 포토 포지션 선정에서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하게 1그룹에 포함돼 미국의 뉴욕타임스, USA 투데이, 유럽의 EPA, 러시아 타스 통신, 일본 교도통신 등 국외 유수 언론들과 함께 FOP에서 포지션을 지정해 피겨스케이팅과 쇼트트랙 경기에서 취재 경쟁을 벌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FOP에서 바라본 선수들의 모습, 경기 장면은 어땠을까요?

FOP 선수 대기 장소에서 스케이트 신는 쇼트트랙 선수들
FOP 선수 대기 장소에서 스케이트 신는 쇼트트랙 선수들

2022.2.16 박동주 기자

FOP 선수 대기 장소에서 장갑 착용하는 박장혁
FOP 선수 대기 장소에서 장갑 착용하는 박장혁

2022.2.16 박동주 기자

◇ FOP에서 바라본 쇼트트랙

지난 16일,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 나서는 선수들이 펜스 뒤에 나란히 앉아 스케이트 끈을 단단하게 묶어봅니다. 상대 선수에게 긴장을 감추려는 듯 여유롭게 지어 보이는 미소, 비장해 보이는 눈빛은 이미 경기가 시작된 듯한 묘한 긴장감을 느끼게 합니다.

단연 눈길을 끄는 건 이전 경기에서 왼손이 스케이트에 찢어지는 아찔한 부상을 당한 박장혁 선수의 손입니다. 반창고가 여러 개 붙은 불편한 손을 연신 주물러도 보고, 매일 손쉽게 끼던 장갑도 오늘만큼은 마음처럼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팀원들에게 누를 끼칠까봐 출전 포기도 고려했지만 "손 한 개를 걸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마음을 다잡았던 것처럼 스케이트 끈을 다시 한번 힘주어 조여봅니다. 박 선수의 투혼의 질주, 그리고 그 시간을 함께했던 동료들이 있었기에 '남자 쇼트트랙 계주 12년 만의 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았을까요.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왼손 부상으로 실려 나가는 박장혁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 왼손 부상으로 실려 나가는 박장혁

2022.2.7 김도훈 기자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 박장혁의 플라워 세리머니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 박장혁의 플라워 세리머니

2022.2.16 박동주 기자

메달 색에 상관없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는 메달리스트. 이것이 우리가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흔히 볼 수 있는 선수들의 메달 획득 장면입니다.

모든 메달은 값지지만 긴 시간 훈련에 매진해 온 선수들에게 은메달의 아쉬움이나 상대적으로 금메달의 더 큰 기쁨이 도드라져 나타나기도 합니다. 경기가 빠르게 진행되는 쇼트트랙 특성상 그 모습을 가장 먼저 그리고 보다 생생하게 포착할 수 있는 곳이 FOP 자리입니다.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메달 확정 뒤 코치 박스 앞, 희비 교차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메달 확정 뒤 코치 박스 앞, 희비 교차

2022.2.16 박동주 기자

사진 속 모두가 메달리스트이지만 이곳에도 희비는 있습니다. 캐나다와 치열한 선두 싸움을 벌였지만 끝내 역전에는 성공하지 못해 은메달을 획득한 쇼트트랙 남자 계주 대표팀 선수들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만감 교차, 결승선을 통과한 뒤
만감 교차, 결승선을 통과한 뒤

2022.2.16 박동주 기자

여자 계주 선수들은 어떨까요. 2014년 소치, 2018년 평창에 이어 올림픽 3연패는 무산됐지만, 각종 논란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획득한 은메달이었습니다. 맏언니 김아랑 선수가 서휘민 선수의 헬멧을 다독이며 동생들을 뜨겁게 감싸 안습니다.

서로에게 고생했다고 말하는 듯한 이 장면이 왠지 그 어떤 격렬한 환호보다도 뭉클하게 느껴집니다.

'수고했어!' 맏언니의 격려
'수고했어!' 맏언니의 격려

2022.2.13 박동주 기자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겨뤄 1위를 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요? 금메달이란 보상과 영광으로도 부족한 고되고 가혹한 시간이 그들에게 있었겠죠. 그 때문일까요? 이제 막 경기를 마친 금메달리스트들의 얼굴은 기쁨과 환희 그 이상을 이야기하는 듯 복잡 미묘하기도 합니다.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 황대헌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 황대헌

2022.2.9 한종찬 기자

황대헌, 링크에 무릎 꿇고
황대헌, 링크에 무릎 꿇고

2022.2.9 한종찬 기자

'장애물이 반드시 너를 멈추게 하는 것은 아니다. 벽을 만나면 돌아가거나 포기하지 말아라. 어떻게 그 벽을 오를지 해결책을 찾아보고, 그 벽을 이겨내라.'

편파 판정 논란 이후 황대헌 선수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어록입니다. 이후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결국 우승을 차지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기며 감동을 선사한 황 선수는 조던의 어록 그 자체가 됐습니다.

캐피털 실내경기장 FOP. 피겨 시작 30분 전까지 입장, 사진 전송 준비.
캐피털 실내경기장 FOP. 피겨 시작 30분 전까지 입장, 사진 전송 준비.

2022.2.8 / 2.15 홍해인 기자

◇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피겨스케이팅

FOP에서 사진으로 기록하는 피겨스케이팅은 그야말로 '날것'입니다. 관중석 높이에서 내려다볼 때 숨어 있어 볼 수 없었던 선수의 환희에 찬 표정, 아쉬움의 눈물을 목전에서, 같은 눈높이로 직접 마주하게 됩니다.

배경 음악에 묻혀 스쳐 지나갈 법한 기쁨과 아쉬움의 탄성도 또렷하게 들립니다. 점프 과제를 수행할 때나 스텝 시퀀스로 링크 위를 오갈 때, 가깝게는 아이스링크 벽을 사이에 두고 선수와의 거리가 1m 남짓일 때도 있습니다. 스케이트 날을 찍어 점프하고 빙판 위에 착지하는 날카로운 소리도 생생합니다.

선수가 경기에 얼마나 집중하는지, 어떠한 감정을 느끼는지, 과제 성공이나 실수에 어떻게 반응하는지까지 모든 감각의 채널을 열어두면 그 모습 하나하나를 사진 기록으로 남길 수 있습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취재를 준비하면서 '피겨 퀸' 김연아의 연기를 보며 성장해 온 '연아 키즈'들의 베이징 무대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그들은 '연아 키즈'에 머물러 있지 않았습니다. 시니어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한 명 한 명의 '올림피언'으로 우뚝 섰습니다. 피겨 남녀 싱글에서 차준환이 5위, 유영이 6위, 김예림이 9위를 차지하며 메달만큼 값진 성과를 냈습니다.

쇼트프로그램 4위, '키스 앤드 크라이 존'의 차준환
쇼트프로그램 4위, '키스 앤드 크라이 존'의 차준환

2022.2.8 홍해인 기자

차준환의 프리스케이팅 연기,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 점프
차준환의 프리스케이팅 연기,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 점프

2022.2.10 홍해인 기자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부터 '퍼펙트 클린' 연기로 4위를 차지하며 메달권에 근접했습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피겨에서 5위 이내에 든 것은 2014년 소치 대회 김연아 은메달 이후 8년 만이며 남자 선수로는 최초입니다.

쇼트 연기를 마치고 '키스 앤드 크라이 존'(Kiss & Cry Zone)에서 두 팔을 들며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기뻐하던 차준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불과 FOP 1.5m 앞에서 펼쳐진, 온몸의 기운을 모아 있는 힘껏 첫 번째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 점프를 뛰던 그의 모습 또한 기억이 생생합니다.

유영 쇼트 프로그램 트리플 악셀
유영 쇼트 프로그램 트리플 악셀

2022.2.15 홍해인 기자

선수와 사진기자의 거리, 불과 1m
선수와 사진기자의 거리, 불과 1m

2022.2.15 홍해인 기자

FOP에서 전해지는 유영의 간절함
FOP에서 전해지는 유영의 간절함

2022.2.15 홍해인 기자

유영의 경우 핵심 점프인 첫 번째 과제, 트리플 악셀 점프를 뛰는 위치 등을 고려해 FOP 자리를 정했습니다. 쇼트프로그램에서도,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유영은 도약의 순간부터 착지까지, 트리플 악셀,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트리플 플립 등 대다수의 점프 과제를 FOP 자리 불과 1~2m 앞에서 수행했습니다.

연기를 마치며 두 손을 모은 유영의 모습이 뷰파인더 안에 들어옵니다. 그 모습을 사진으로 담으면서 누구보다 간절했던 올림픽 데뷔 무대에 선 선수의 마음, '해냈다'는 벅찬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개막 전 훈련부터 스포트라이트 받은 발리예바
개막 전 훈련부터 스포트라이트 받은 발리예바

2022.2.3 임화영 기자

◇ '도핑 파문' 휩싸인 '올림픽 스타'

FOP에서 차준환과 유영의 베이징 '해피 엔딩'을 함께 했다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카밀라 발리예바의 '새드 엔딩'도 지근거리에서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피겨스케이팅을 포함해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뜨거웠던 이슈 중 하나는 발리예바의 '도핑 파문'이었습니다. 올림픽 개최 전 '러시아 피겨 퀸'으로 불리며 쇼트프로그램 90점을 넘겨 세계 신기록을 세웠고, 여자 피겨 선수로서 남자 선수들도 뛰기 힘든 쿼드러플 점프가 주특기였던 까닭에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선수입니다.

대회 개막 전부터 연습 링크에 발리예바가 훈련을 위해 모습을 드러내면 러시아뿐만 아니라 각국 취재진이 대거 몰려 뜨거운 취재 경쟁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가 끝난 뒤 10일부터 도핑 문제가 점차 불거졌습니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하루 앞둔 14일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도핑 위반 통보를 받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발리예바의 징계를 철회한 것과 관련해 IOC,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제기한 이의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올림픽 출전의 길은 열렸지만 도핑 문제가 불거진 뒤 발리예바를 향한 IOC, ISU, 피겨 팬들의 시선은 싸늘했습니다.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발리예바의 눈물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발리예바의 눈물

2022.2.15 홍해인 기자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발리예바는 키스 앤드 크라이 존으로 향하는 링크 출구가 아닌,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렸고 공중을 바라보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멀리 관중석의 포토포지션에서 내려다봤을 때 자세히 살필 수 없는 감정 표출의 순간입니다.

결국 프리스케이팅 연기에서 발리예바는 흔들린 정신 상태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7개 점프 중 5개를 망치고 세 번이나 엉덩방아를 찧는 등 처참한 모습으로 베이징 대회를 끝맺었습니다. 둔탁한 착지음이 들릴 때마다 미간이 찌푸려졌습니다. 세 번의 착지 실패 모습이 FOP에 지정한 포토포지션, 바로 앞에서 펼쳐졌습니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고 해야 할까요?

4위로 메달권 진입에 실패한 발리예바는 결국 키스 앤드 크라이 존에서 눈물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연이은 착지 실패, 발리예바의 몰락
연이은 착지 실패, 발리예바의 몰락

2022.2.17 홍해인 기자

발리예바의 '새드 엔딩'
발리예바의 '새드 엔딩'

2022.2.17 임화영 기자

◇ 한국 스포츠 위상과 결부되는 FOP 취재 환경

사진기자들은 앞으로도 좀 더 힘 있는 사진, 선수와 경기 모습이 액션으로든, 정서적으로든 더 잘 전달되는 사진을 찍기 위해 FOP로 향할 겁니다.

사실 FOP 취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선행돼야 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제한된 장소에 제한된 취재 인원을 정해야 하는 올림픽 취재의 경우,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의 한국 위상, 체육회의 노력, 종목별 선수들의 실력과 세계 랭킹 등이 국가별 취재 인원 쿼터를 정할 때 고려 대상이 됩니다.

성적에 따라 메달 수여식 때 글로벌 뉴스 통신사와 함께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획득 국가의 사진기자들이 FOP에 들어갈 수 있고, 취재 비표를 받고 다른 국가 기자들보다 가까운 자리에서 시상식을 취재할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다가올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이 더 성장하고,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이 더 높아져 FOP에서 더 수월하게, 올림픽에서만 볼 수 있는 진한 감동과 한국 선수단의 활약상을 사진으로 기록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2022.2.26

hihong@yna.co.kr

pdj663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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