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개혁안 공방…李 "安·沈과 다를 바 없다" 安 "실망스럽다"
송고시간2022-02-25 20:39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홍준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 토론에서 청와대 개혁 방안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안 후보는 먼저 이 후보에게 "왜 대한민국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하고,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런 말이 없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아무래도 (한국은) 권한 자체가 대통령에게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며 "특히 의회의 통제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다시 "개헌 이전에도 사실 대통령이 충분히 할 수 있는 권력 분산 방법이 많다"며 "어떤 생각이 있나"라고 되물었다.
이 후보는 "개헌을 통해 감사원을 국회로 옮길 필요가 있다"며 "정의당 심상정 후보께서 하신 말씀이 전적으로 맞는다"고 했다.
이어 "가능하면 이번 기회에 저도 평생 꿈꿨던 양당 독식 체제를 깨고 실질적으로 권한이 배분된, 국민의 한표 한표가 같은 가치를 가지는 체제로 바뀌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특히 "심 후보, 안 후보가 말씀하신 것이 제 말씀과 거의 다를 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이 후보께 물어본 것 자체에 대한 답을 하지 않았다"며 "청와대 정부, 청와대에서 비서관들이 우리나라 전체를 운영하는 이런 기형적인 형태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행정부가 되면 청와대 규모를 반으로 줄이고, 책임 총리, 책임 장관들로 구성된 국무회의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 후보에게) 그런 대답을 기대했는데, 그런 말씀을 하지 않아서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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