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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집 잃은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후손에 온정 물결

송고시간2022-03-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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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지역사회, 임시거처에 생필품까지…한달만에 보금자리로

(안산=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안산시 지역사회가 화재로 집 일부가 불에 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의 후손 가족을 지원해 한 달여 만에 예전의 삶을 되찾아줬다.

2일 안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 단원구 선부동의 한 다가구주택 지하에서 불이 나 거실과 주방 등이 불에 탔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에 후원금 전달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에 후원금 전달

[안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곳은 에티오피아에서 온 A씨 부부와 자녀 2명이 사는 보금자리로, A씨의 아버지는 6·25 전쟁 당시 참전해 대한민국을 도왔다.

참전용사의 후손 가족이 화마로 집을 잃어 오갈 데 없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사회가 앞다퉈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안산시 행복나눔센터와 온누리M센터가 A씨 가족에게 임시거처를 제공했고, 정병호 한양대 글로벌다문화연구원 교수 등 연구진이 260만원, 꿈의교회 에바다선교회가 100만원을 후원했다.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몽골 등 4개 국가 외국인주민공동체도 114만원을 모아 후원했다.

군자새마을금고는 세탁기 1대와 10㎏짜리 쌀 2포대를 보내왔고, 몇몇 동네 주민들은 개인적으로 이불 등 생필품을 전했다.

이런 지역사회의 따뜻한 도움으로 A씨 가족은 불에 탄 집의 수리를 마치고 한 달여 만인 지난달 말 예전의 보금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다.

안산시 외국인주민지원과 관계자는 "할아버지가 6·25 참전용사여서 한국에 대한 특별한 애정이 늘 있었는데, 어려움에 부닥친 우리 가족을 위해 여러분들께서 도움을 주셔서 매우 감사하다는 말을 A씨의 자녀가 전해왔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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