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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安, 손가락 자른다며? 국민 우롱"…'尹·安 단일화' 맹폭

송고시간2022-03-0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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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더불어민주당은 3일 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 선언에 "국민을 우롱한 정치적 야합"이라며 원색적 표현을 써가며 총공세에 나섰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선대본부장단 긴급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지층은 어떤 내용으로 합의했는지도 모른다. 양측 지지자는 물론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이런 식의 단일화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대선을 6일 앞두고 단일화 선언을 한 데 대해 "여야 대선 후보를 검증하기 위한 마지막 TV 토론이 끝나고 국민들은 후보들에 대한 판단을 마치고 사전 투표를 위해 마음을 정리하고 있을 시간이었다"며 "이러한 국민의 판단을 뒤집으려는 무리한 시도"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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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악의 거짓말쟁이"…역풍 부추기기 여론전

"주술과 과학의 화학적 결합? 정치교체 열망에 배반"

기자회견 마치고 함께 퇴장하는 윤석열·안철수
기자회견 마치고 함께 퇴장하는 윤석열·안철수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한 뒤 함께 나서고 있다. 2022.3.3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일 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 선언에 "국민을 우롱한 정치적 야합"이라며 원색적 표현을 써가며 총공세에 나섰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선대본부장단 긴급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지층은 어떤 내용으로 합의했는지도 모른다. 양측 지지자는 물론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이런 식의 단일화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두 후보가 '가치 연대'를 강조한 것을 두고는 "자리 나눠 먹기 야합을 하면서 '가치 연대'를 내세웠는데 이것은 우리가 주장해 온 통합정부 내용을 베껴간 느낌이라 어이가 없다"라고도 했다.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대선을 6일 앞두고 단일화 선언을 한 데 대해 "여야 대선 후보를 검증하기 위한 마지막 TV 토론이 끝나고 국민들은 후보들에 대한 판단을 마치고 사전 투표를 위해 마음을 정리하고 있을 시간이었다"며 "이러한 국민의 판단을 뒤집으려는 무리한 시도"라고 비난했다.

박 단장은 "안 후보의 선택권 확대·다양성 보장 정치를 기대해 온 국민들을 모욕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뒤통수를 맞았다고 생각하시는 국민들이 많다"며 "정치개혁과 정치교체 열망에 대한 배반으로, 국민이 결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번 단일화 사태를 '고스톱'에 비유, "광을 파는데 비광을 판 것 아닌가 그런 느낌이 좀 있다. 그 자체로는 3점을 못 낸다(못 이긴다)"며 평가절하했다.

이어 야권 단일화가 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감으로 찍으라 그러면 (안 후보의 표가 여야) 반반으로 쪼개질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악수하는 윤석열·안철수
악수하는 윤석열·안철수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2.3.3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당내 의원들은 선거 막판 SNS 자제령에도 페이스북을 무기 삼아 대대적 공중전에 나섰다.

안 후보의 '손가락 절단' 발언을 인용한 비난 등 인신공격성 발언도 잇따랐다.

안민석 의원은 "윤석열·안철수 야합은 국민 기만이자 국민 우롱"이라며 "안 후보는 '윤석열 뽑으면 1년 안에 손가락 자르고 싶어질 거다'라고 맹비난해 놓고는 아무런 해명 없이 윤 후보와 손을 들었다. 새벽 밀실회동에 국민은 어안벙벙하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지난달 23일 울산 태화종합시장 즉석연설에서 "상대방을 떨어트리기 위해 마음에 안 들고 무능한 후보를 뽑아서 그 사람이 당선되면 1년만 지나고 나면 '내가 그 사람 뽑은 손가락 자르고 싶다'고 또 그럴 거다. 지금까지 자른 손가락이 10개도 넘어서 더 자를 손가락이 없다. 이번에 또 그래서야 되겠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강병원 의원은 "윤석열 되면 손가락 자른다며? 단군 이래 최악의 거짓말쟁이"라고 했고, 김성주 의원은 "안철수 울산연설 '대통령이 무능하면 안된다. 윤석열을 뽑으면 1년 뒤에 손가락을 자르고 싶을 것', 안철수 후보님 손가락은?"이라고 직격했다.

안호영 의원은 "드디어 저들이 민의를 버리고 역사에 저항하는 정치공작 단일화에 합의했다"며 "절대 단일화는 없다고 했다. 저들은 이렇게 입만 열면 비겁한 거짓말로 국민을 속여왔다"고 힐난했다.

허영 의원은 "아마 몇 번의 결렬을 연출했을 겁니다. 그야말로 야합이자 사기"라고 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정치교체나 개혁을 수반하지 않는 단일화는 앙꼬없는 찐빵"이라며 "(윤 후보의) 주술과 (안 후보의) 과학의 화학적 결합? 잘도 결합하겠다"고 했다.

유튜브 채널인 열린공감TV을 비롯한 여권 지지층이 모인 온라인 공간에서는 안 후보의 신상 의혹을 망라한 이른바 '안철수 엑스파일'도 퍼져나가고 있다.

gorious@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M9dfBiGgo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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