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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랴오닝성 전현직 공안청장 4명 이례적 연쇄 낙마

송고시간2022-03-0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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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중국 랴오닝(遼寧)성 전현직 공안청장 4명이 연쇄 낙마,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지난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왕다웨이(王大偉) 랴오닝성 부성장 겸 공안청장을 기율 위반 및 위법 혐의로 규율 심사와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왕다웨이의 낙마로 2002년 이후 랴오닝성 공안청장을 역임한 4명의 고위직이 모두 부패에 연루돼 불명예 퇴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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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경찰' 왕리커 관련 여부 관심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랴오닝(遼寧)성 전현직 공안청장 4명이 연쇄 낙마,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왕다웨이 랴오닝성 공안청장
왕다웨이 랴오닝성 공안청장

[중국청년망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지난 2일 홈페이지를 통해 왕다웨이(王大偉) 랴오닝성 부성장 겸 공안청장을 기율 위반 및 위법 혐의로 규율 심사와 감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국은 고위 공직자를 부패 등의 혐의로 조사할 때 일반적으로 '기율·법률 위반' 등의 표현을 사용한다.

그는 2013년 9월부터 지금까지 9년간 랴오닝성 공안청장을 맡아왔다.

왕다웨이의 낙마로 2002년 이후 랴오닝성 공안청장을 역임한 4명의 고위직이 모두 부패에 연루돼 불명예 퇴진했다.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랴오닝성 공안청장을 맡았던 리원시(李文喜) 랴오닝성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부주석이 작년 1월 조사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왕다웨이 직전 랴오닝성 공안청장을 지낸 3명이 낙마했다.

양젠쥔(楊建軍) 전 선양(瀋陽)시 부시장 겸 공안국장 등 이들 4명의 전·현직 공안청장 휘하에 있던 15명의 공안 간부들이 처벌받는 등 랴오닝성 공안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사정 바람이 불었다.

중국청년보가 운영하는 단결호참고(團結湖參考)는 왕다웨이가 '부패 경찰' 왕리커(王立科) 전 장쑤(江蘇)성 정법위 서기와 결탁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왕리커는 지난 1월 기소된 중국의 공안 2인자 쑨리쥔(孫力軍) 전 공안부 부부장에게 9천만위안(약 168억원)의 금품을 상납한 것으로 드러나 공산당적과 직위를 박탈당한 뒤 조사를 받고 작년 12월 기소됐다.

왕리커는 말단 경찰관으로 시작해 불법 세력을 비호하고 치부하며 승승장구해 랴오닝성 공안청 부청장에 오를 때까지 랴오닝에서 잔뼈가 굵었다.

그는 다롄(大連)시 공안국장 재직 때 당시 공안부 판공청 부주임이었던 쑨리쥔과 인연을 맺고, 그에게 정기적으로 상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2013년 장쑤(江蘇)성 공안청장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겼고, 장쑤성 정법위 서기까지 올랐다.

이 때문에 이례적인 4명의 랴오닝성 공안청장 연쇄 낙마를 왕리커와 연관지어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쑨리쥔은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최측근이었던 멍젠주(孟建柱) 전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의 직속 부하였다.

당시 쑨 부부장의 낙마가 중국 내부 권력 구도와 관련한 함의가 있는지에 관심이 쏠렸다.

왕다웨이는 올 들어 11번째 낙마한 부패 호랑이(고위관료)다.

앞서 기율·감찰위는 차오광징(曹廣晶)이 후베이성(湖北省) 부성장, 장융쩌(張永澤)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정부 부주석, 왕빈(王濱) 중국생명보험(국유기업) 회장, 류훙우(劉宏武) 광시(廣西)장족자치구 정부 부주석, 리궈화(李國華) 차이나유니콤 전 총경리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장기집권 분수령이 될 올가을 당 대회를 앞두고 강력한 반부패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를 두고 시 주석을 중심으로 당의 구심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적지 않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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