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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한방' 없었다…'대장동' 네거티브만 남긴 대선 토론

송고시간2022-03-0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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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세차례 법정토론을 비롯해 총 5차례 대선후보 TV토론이 모두 막을 내렸다.

양강인 이 후보, 윤 후보의 초박빙 판세가 이어지며 토론이 유권자의 표심을 흔들 변수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지만, 세간에는 떠들썩했던 '장외 기싸움'과 달리 토론장에서 기대했던 '한방'이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5차례의 대선 토론에 대해 "평이한 토론이었다. 과거 대선 토론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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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미한 지지율 변화 없어" "후보들 지지세 확장 매력 못 보여줘"

"李, 시종일관 안정된 경륜"·"尹, 대한민국 이끌 적임자"…아전인수 총평

방송토론 참석한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대선후보
방송토론 참석한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대선후보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일 저녁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3차 사회분야 방송토론회에서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2.3.2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문다영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세차례 법정토론을 비롯해 총 5차례 대선후보 TV토론이 모두 막을 내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지난달 3일 방송 3사 초청토론회를 시작으로 한국기자협회 주최 토론(2월 11일), 법정토론(2월21일·2월25일·3월2일)까지 정치·안보, 부동산·경제, 여성·청년·복지 정책 등을 놓고 격돌했다.

양강인 이 후보, 윤 후보의 초박빙 판세가 이어지며 토론이 유권자의 표심을 흔들 변수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지만, 세간에는 떠들썩했던 '장외 기싸움'과 달리 토론장에서 기대했던 '한방'이 나오지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문가들 역시 이번 대선 토론이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5차례의 대선 토론에 대해 "평이한 토론이었다. 과거 대선 토론의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양쪽이 네거티브 이슈를 두고 첨예하게 부딪히기는 했지만, 그것은 후보 개인의 특성에서 기인하는 면도 있다"며 "토론으로 인한 유의미한 지지율 변화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도 "토론을 통해 판이 바뀔 만한 것이 없었다"며 "후보들이 자신의 지지층을 떨어트린다거나 반대쪽 (지지자를) 데리고 올만큼 매력적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정책·공약 검증을 해야할 토론장이 오히려 '네거티브 성토장'이 되었다는 지적도 있다.

윤 실장은 "마지막에 대장동 이슈를 가지고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세게 붙은 게 기억에 남는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그런 게 생각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먹인사하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주먹인사하는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정치분야 방송토론회에서 주먹인사하고 있다. 2022.2.25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실제로 두 후보는 다섯번의 토론 때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연루 의혹을 놓고 상대를 ''몸통'으로 지칭하며 공격하기 바빴다.

두 후보는 특히 2일 마지막 토론에서는 종료 20여분을 남겨둔 채 고성까지 주고받으며, 대장동 의혹을 둘러싼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

토론 과정에서의 실점으로 상대당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지난달 25일 토론에서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 된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 충돌했다"고 한 발언을 물고 늘어지며, '외교 결례'를 저질렀다고 연일 맹공했다.

이 후보와 민주당 역시 윤 후보가 토론에서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일본군이) 유사시에 들어올 수도 있지만, 꼭 그것을 전제로 하는 동맹은 아니다"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자위대 망언'을 취소하라고 공세를 폈다.

그럼에도 여야는 이번 대선 토론에서 자당 후보가 준비된 대통령의 면모를 보였다고 추켜세우는 한편,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아전인수'식 총평을 앞다퉈 내놨다.

민주당 우상호 선대위총괄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여러 차례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가 확실하게 준비된 유능한 경제 대통령임이 확인됐고, 시종일관 안정된 경륜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우 본부장은 "윤석열 후보는 현안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고 허둥지둥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느냐고 평가한다"며 "여러 토론을 통해 중도 부동층조차 이재명 후보에게로 옮겨오는 과정이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도 전날 토론 직후 논평을 통해 "마지막 법정 TV토론을 통해 성장과 복지를 동시에 고려하며 향후 5년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능력을 갖춘 적임자는 윤석열 후보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마지막 토론까지 상대 후보를 다그치듯 하고 비아냥대며 무례하게 임하는 등 기본적 감정 처리도 안 되는 자세로 임했다"며 "기본소득과 같은 현금성 퍼주기 복지를 주장하면서도 이에 대한 구체적인 재원 방안은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재명(왼쪽)-윤석열
이재명(왼쪽)-윤석열

(서울=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2022.2.3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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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4xcN1bCe7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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