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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톡] 목 혈관 비추면 침묵의 살인자 보인다

송고시간2022-03-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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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혈전으로 인해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죽는 '허혈성 뇌졸중'은 흔히 '뇌경색'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전체 뇌졸중 중 약 70%를 차지하는 뇌경색은 목숨을 앗아가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깁니다.

목젖 양쪽으로 3㎝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혈관, 즉 경동맥을 살펴보면 사전에 뇌경색 위험을 파악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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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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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M23JqHSKUnI

(서울=연합뉴스) 혈전으로 인해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죽는 '허혈성 뇌졸중'은 흔히 '뇌경색'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전체 뇌졸중 중 약 70%를 차지하는 뇌경색은 목숨을 앗아가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남깁니다.

한번 괴사한 뇌 신경조직은 다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초기에 알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목젖 양쪽으로 3㎝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혈관, 즉 경동맥을 살펴보면 사전에 뇌경색 위험을 파악할 수 있죠.

뇌로 피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이 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경동맥 협착증은 뇌경색 발생의 30%를 차지하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경동맥이 70% 이상 막힐 경우 운동 마비·감각장애·실어증을 동반한 허혈성 발작, 팔다리 저림, 언어장애 등을 유발하며, 경색된 정도가 그 이하라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신용삼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경동맥에 쌓여 있던 지방조직 찌꺼기가 떨어져 나와 부유물 형태로 떠다니다 다른 뇌혈관을 막는 '색전증'이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경동맥 협착증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경동맥 협착증 진료 인원은 2016년 6만 2천 명에서 2020년 10만 명으로 껑충 뛰었고,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12.7%에 달했죠.

혈액 흐름을 방해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을 대거 함유한 서구식 식단의 보편화가 대표적인 이유로 꼽힙니다.

혈관 협착이 생기기 쉬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기저질환자가 늘어나면서 경동맥 협착증 환자가 덩달아 증가했다는 분석도 있죠.

보통 40대에 시작되는 경동맥협착증 발병은 50대부터 급증, 60∼70대에 정점을 찍지만, 젊다고 방심할 순 없습니다.

30∼40대부터 혈관 손상이 누적돼 나중에 증세가 발현되기도 하고, 별다른 자각 증상이 없는지라 치료 시기를 놓치기 십상이죠.

고령층, 가족력 보유자, 기저질환자, 흡연자 등 고위험군은 1∼2년에 한 번, 그 외에는 5년 주기로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받되, 관련 가족력이 있는 경우 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까지 찍어보는 것이 바람직하죠.

이미 경동맥협착증이 일어났다면 약물치료, 경동맥을 직접 절개해 찌꺼기를 제거하는 내막절제술, 관을 넣어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는 스텐트 삽입술을 진행합니다.

권정택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경색 역시 3시간 이내 급성기 치료 즉 '골든 타임'(golden time)이 중요하다"며 "말이 좀 어눌해진다든지, 자꾸 손에 힘이 없어지면 즉시 병원에 와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경동맥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만성질환 관리가 우선인데요.

최영훈 보라매병원 신경외과 진료 교수는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는 식습관, 금연·금주 등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지선 기자 박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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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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