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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필리핀, 유엔 규탄 결의안 찬성에도 두테르테는 "중립"

송고시간2022-03-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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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무기 사용해서는 안돼…푸틴은 자멸 초래하는 인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유엔 결의안 채택을 지지했는데도 정작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중립을 유지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6일(현지시간) 일간 필리핀 스타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틀전 일로코스수르주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로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고,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여파에서 회복 중인 세계 경제가 타격을 입었다고 부연했다.

이어 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이 투하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향후 핵무기가 사용돼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 태세 강화를 지시한 바 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 대해 "자멸을 초래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2018년 11월 베트남 다낭에서 푸틴과 만났을 당시 "그가 나에게 '우리는 친구냐'고 물어서 '당신과 싸울 일은 없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틴은 체면을 잃게 되면 미친 듯이 날뛰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필리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유엔 결의안에 찬성했다.

유엔은 지난 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긴급특별총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결의안이 찬성 141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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