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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접전에 뜬눈으로 개표방송 시청…술집들 몰래 영업도

송고시간2022-03-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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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9일 제20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초접전으로 발표되자 유권자들은 심야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개표방송에 시민들의 이목이 쏠리자 시내 일부 술집 등에서는 영업 종료 시간인 오후 11시 이후에도 몰래 영업하면서 손님들이 단체시청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극심한 갈등이 예고된 상황을 우려하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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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구조사 초박빙에 잠 못 이루는 밤
대선 출구조사 초박빙에 잠 못 이루는 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벌인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불이 밝혀져 있다. 2022.3.9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9일 제20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가 초접전으로 발표되자 유권자들은 심야에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은평구에 사는 김지은(32)씨는 재택근무를 하던 중 출구조사 결과만 보고 다시 야근을 하려했지만 초박빙 상황이 되자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여러 채널을 오가며 TV를 보고 있고 스마트폰으로는 인터넷 뉴스 여러 개를 동시에 읽고 있다"고 말했다.

안모(24)씨는 "내일 일찍 출근해야 하지만 방에서 유튜브로 개표방송을 보며 잠 못 들고 있다. 개표율이 40%가 될 때까지는 보려고 한다"면서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박빙인 개표 결과를 보고 있자니 최악을 막기 위한 투표라도 해야 했나 싶다"고 했다.

구로구에 사는 장모(49)씨는 "당선이 확실시될 때까지는 잠을 못 잘 것 같다. 계속 집에서 TV만 보고 있다"고, 송파구 주민 곽모(41)씨도 "아들을 재우느라 잠시 TV를 껐다가 다시 켜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출구조사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도 없어서 개표방송을 끝까지 시청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했다.

개표방송에 시민들의 이목이 쏠리자 시내 일부 술집 등에서는 영업 종료 시간인 오후 11시 이후에도 몰래 영업하면서 손님들이 단체시청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강남의 한 술집에서 남자친구와 함께 개표방송을 보는 중이라는 회사원 강모(26)씨는 "출구조사가 너무 박빙이라 불안해서 잠도 안 자고 TV를 보고 있다. 거의 축구 경기를 보는 듯한 기분"이라며 "자정까지는 보고 가서 잔 뒤 내일 아침에 나올 결과는 좋든 싫든 겸허히 받아들이려 한다"고 밝혔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극심한 갈등이 예고된 상황을 우려하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았다.

회사원 남지윤(28)씨는 "누가 될지 궁금해서 계속 보고 있다"면서 "누가 되든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젠더 갈등을 부추기지 않고 좀 더 통합된 사회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이모(53)씨는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서로 물어뜯는 건 싫다. 그냥 받아들이고 지난 5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뉴스와 담쌓고 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정현 김치연 송은경 강재은 강태현 김윤철 김준태 서대연 신현우 오명언 오진송 유한주 기자)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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