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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주미 외교관 이상재가 남긴 기록 2건, 문화재 된다

송고시간2022-03-1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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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월남(月南) 이상재(1850∼1927)가 1880년대 주미 조선공사관에서 서기관으로 근무하던 무렵 활동 내용과 생활상을 기록한 문서 2건이 국가등록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국립고궁박물관에 있는 '미국공사왕복수록'(美國公使往復隨錄)과 '미국서간'(美國書簡)을 묶은 '주미 조선공사관 관련 이상재 기록'과 '기아마스타 T600(롯데제과 제품운반용 경3륜 트럭)'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상재 기록은 이상재 종손 이상구 씨가 2019년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한 이상재 유품 중 일부로, 당시 학계에 처음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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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삼륜 트럭도 등록 예고…'구 충남경찰청 상무관'은 등록 확정

미국공사왕복수록
미국공사왕복수록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독립운동가 월남(月南) 이상재(1850∼1927)가 1880년대 주미 조선공사관에서 서기관으로 근무하던 무렵 활동 내용과 생활상을 기록한 문서 2건이 국가등록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국립고궁박물관에 있는 '미국공사왕복수록'(美國公使往復隨錄)과 '미국서간'(美國書簡)을 묶은 '주미 조선공사관 관련 이상재 기록'과 '기아마스타 T600(롯데제과 제품운반용 경3륜 트럭)'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상재 기록은 이상재 종손 이상구 씨가 2019년 국립고궁박물관에 기증한 이상재 유품 중 일부로, 당시 학계에 처음 소개됐다.

이상재는 조선이 보낸 초대 주미 공사 박정양을 수행했다. 이들은 1888년 1월 미국에 도착해 국익 증진을 도모했으나, 청의 압력으로 미국에서 1년도 채 머물지 못하고 귀국했다.

미국서간
미국서간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공사왕복수록은 공관원 업무편람이라고 할 만한 자료로, 미국 정부와 주고받은 문서의 한문 번역본과 외교 활동 참고 사항을 담았다.

미국 뉴욕 법관 '딸능돈' 등이 철로·양수기·가스등 설치를 제안하면서 작성한 규약과 약정서 초안, 조선이 주미공사관을 통해 추진한 사업 관련 문서, 독일공사관·일본공사관 관련 문서 등이 수록됐다.

미국서간은 이상재가 1887년 8월부터 1889년 1월까지 가족에게 보낸 편지들이다. 집안일과 관련된 사항이 많지만, 미국 민주주의와 물가를 비롯해 공관 임대료와 청나라로 인한 업무 수행의 어려움 등에 관한 글이 실렸다.

두 문서는 조선이 서양 국가 중 최초로 외국에 개설한 공사관의 실상과 자주적 외교 활동, 경인철도 부설 초기 상황을 알려주는 사료로 평가됐다.

기아마스타 T600(롯데제과 제품운반용 경3륜 트럭)
기아마스타 T600(롯데제과 제품운반용 경3륜 트럭)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발이'라고도 불린 기아마스터 T600은 기아자동차 전신인 기아산업이 1972년 생산한 삼륜 화물차다. 좁은 골목길을 운행하기에 좋아 물품 운송에 많이 활용됐다.

문화재로 등록되는 차량은 약 50년간 롯데제과 대리점이 사용했으며, 1976년 화물칸이 설치됐다. 제조됐을 당시 모습이 잘 남았으며, 지금도 차량 등록이 돼 있는 상태다. 짧은 거리는 여전히 주행이 가능하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주미 조선공사관 관련 이상재 기록과 기아마스타 T600의 등록 여부를 정한다.

대전 구 충청남도 경찰청 상무관
대전 구 충청남도 경찰청 상무관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지난 1월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대전 구 충청남도 경찰청 상무관'은 문화재 등록이 확정됐다.

대전 중구 선화동에 있는 이 건물은 1963년 '충청남도 경찰학교'로 설립됐다. 면적은 522㎡이며, 미군의 경제적 지원을 받아 일제강점기 조성한 '충남 무덕전' 터에 남은 기단을 활용해 지었다.

한국전쟁 이후 시대적 상황을 알려주는 건축 자료로, 지역사회에서 체육시설로 오랫동안 이용됐다는 점에서 보존 가치가 인정됐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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