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김부겸 총리 유임설'에 "최상의 안"

송고시간2022-03-14 09:23

"특별감찰관 재가동, 선거 때 핵심공약으로 건의"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원희룡 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은 14일 '김부겸 국무총리 유임설'에 대해 "너무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원 기획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정부 첫 국무총리로 김 총리를 유임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 여부는) 모르겠다. 어제 저녁에 다른 자리에 가 있었는데 그 얘기를 듣고 개인적으로 가슴이 뛰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들 걱정하는 게 민주당이 국회에서 총리 인준을 안 해 줄 것(이라는 것)이다"라며 "그래서 우리 김부겸 총리가, 저를 한나라당으로 끌어들인 사람이라는 개인적 인연을 떠나서 아주 허를 찌르는"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임설이) 좋으냐 나쁘냐를 생각하면 저는 무조건 최상의 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철수 대표가 오케이 할까"라는 질문엔 "아이고"라며 "그 자리 하나에 연연할 정도면 국가지도자 안 되죠"라고 했다.

'그러면 안철수 대표는 뭐하냐'고 진행자가 재차 묻자 원 본부장은 이에 대해서도 "이따 물어볼게요"라고만 했다.

그는 안철수 인수위원장 총리 임명 가능성에 대해서도 "거기도 좋은 카드"라고 말했다.

다만 "총리라는 게 맡아놓은 자리도 아니고, 여러 복안을 놓고 종합적으로 선택을 해야한다. 대통령 마음대로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오전 새 정부 국무총리로 김 총리를 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김은혜 대변인은 "김 총리는 덕망 있고 존경하는 분이다. 그러나 총리 유임 관련해서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원 기획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특별감찰관제 재가동을 지시했다는 보도와 관련, "(선대본부) 정책본부장 할 때 핵심 공약 중에 하나로 건의를 했던 내용"이라며 "만약 사실이라면 환영할만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minar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