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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이슈] 러시아 국가부도 현실화하나…'16일 고비'

송고시간2022-03-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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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로 러시아의 국가부도가 현실화하는 모습입니다.

못 갚는다면 30일 동안 한 차례 유예되는데 다음 달 15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상환 못 한다면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선언됩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3일 러시아가 디폴트 사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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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로 러시아의 국가부도가 현실화하는 모습입니다.

16일이 고비입니다. 러시아 사정을 고려해볼 때 당일로 예정된 달러 채권 이자 상환조차 힘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이날까지 달러 채권 이자 1억1천800만 달러(약 1천462억 원)를 갚아야 합니다. 못 갚는다면 30일 동안 한 차례 유예되는데 다음 달 15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상환 못 한다면 디폴트(채무불이행)가 선언됩니다.

이달 28일(1억200만 달러)과 31일(4억4천653만 달러)에도 러시아의 외화 채권 이자와 원금 상환일이 줄줄이 예정됐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3일 러시아가 디폴트 사태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대규모 경제 제재로 러시아가 이미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러시아 경제가 올해 심각한 침체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무디스(Moody's),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피치(Fitch) 등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러시아 신용등급을 디폴트 직전 수준까지 내린 가운데 JP모건은 러시아의 첫 번째 고비가 16일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러시아가 보유한 외화는 6천302억 달러로 중국(3조2천216억 달러), 일본(1조3천859억 달러), 스위스(1조926억 달러)에 이어 4위이지만, 이 돈은 대부분 묶였습니다.

지난달 26일 러시아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돼 외화보유액 접근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현재 러시아의 가용 외화보유액은 300억 달러 수준에 그친다고 합니다.

러시아가 한국·미국 등 48개국의 '비우호국가'에 대해서는 이자를 달러 대신 루블화로 지급하겠다고 밝힌 점도 혼란을 가중하고 있는데요. 러시아 채권국들이 달러화 국채이자를 루블화로 받을 리 만무합니다.

시장도 러시아의 디폴트 선언 가능성에 점차 무게를 둡니다. 지난 7일 뉴욕시장에서 거래된 러시아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4123.93bp(1bp=0.01%)로 전날보다 무려 1788.62bp가 뛰었습니다. 국가부도 위험이 커질수록 CDS 프리미엄도 높아집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단기간에 막대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진 블랙록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도 추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보유 중인 러시아 자산 '손 털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들 글로벌자산운용사가 러시아 등 신흥국 투자를 철회하게 되면 한국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의 디폴트 선언이 현실화하면 러시아에 대한 익스포저(위험 노출)가 상대적으로 큰 금융기관의 손실이 우려됩니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에서 받아야 할 돈은 1천210억 달러(약 150조 원) 정도 됩니다.

그러나 국제금융시장 기준을 볼 때 러시아 디폴트 선언이 세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1천200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 익스포저가 무시할 수준은 아니지만, 세계 경제 시스템을 흔들 정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가 1998년 금융위기 당시처럼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급 불이행)'을 선언하는 등 완전한 파산을 선언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98년과는 러시아의 상황이 다르다면서 "유가도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당시의 10배를 넘고, 현재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도 양호하다"고 말했습니다.

인교준 기자 이지원 크리에이터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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