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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국 가요계 판도 바꾼 '난 알아요' 발표되다

송고시간2022-03-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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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30년 전 1992년 3월 23일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 '난 알아요'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이 댄스그룹은 '난 알아요'로 발라드와 트로트 위주였던 당시 한국 가요계를 단숨에 댄스 음악 중심으로 바꿔버렸습니다.

이를 계기로 청소년들은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주요 소비자로 급부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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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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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난 알아요~ 이밤이 흐르고 흐르면 누군가가 나를 떠나 버려야 한다는 그 사실을 그 이유를 이제는 나도 알 수가 알 수가 있어요~"

30년 전 1992년 3월 23일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 '난 알아요'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이 노래는 밴드 시나위의 베이시스트 출신인 서태지가 양현석·이주노와 함께 결성한 댄스그룹 '서태지와아이들'이 내놓은 첫번째 앨범 대표곡입니다.

이 댄스그룹은 '난 알아요'로 발라드와 트로트 위주였던 당시 한국 가요계를 단숨에 댄스 음악 중심으로 바꿔버렸습니다.

'회오리춤'이라는 독특한 안무에 당시엔 생소했던 랩과 전자음악이 어우러진 이 노래는 10대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청소년들은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주요 소비자로 급부상했습니다.

더욱이 한국어는 랩에 적합하지 않다는 통념을 깨고 작사와 작곡, 편곡까지 홀로 해낸 20세 청년의 등장은 엄청난 파장을 낳았습니다.

서태지는 같은 해 노래 전체가 랩으로 이뤄져 당시로는 파격적인 구성의 '환상 속의 그대'까지 연달아 히트시키며 데뷔 첫해 주요 연말 시상식 대상을 휩쓸었습니다.

그는 이후 30년간 발표하는 음반마다 새 음악을 들고나와 신선한 충격을 안겼습니다.

헤비메탈과 국악을 접목한 '하여가'(1993), 후일 '응답하라 1994' 삽입곡으로 성시경이 리메이크한 '너에게'(1993), 통일을 노래한 '발해를 꿈꾸며'(1994), 주입식 교육을 비판한 록 넘버 '교실이데아'(1994), 갱스터랩으로 반향을 일으킨 '컴백홈'(1995), 3인조 얼터너티브 록 밴드로 변신해 활동한 '필승'(1995)….

서태지와아이들로 4년 남짓 활동하면서 4장의 음반을 내며 많은 히트곡을 남겼습니다.

1996년 1월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향한 서태지는 1998년 첫 솔로 음반으로 '테이크 파이브'(Take Five) 등 본격적인 얼터너티브 록 음악을 들려줬습니다.

이어 2000년 국내 복귀를 선언한 뒤 내놓은 '울트라맨이야'·'인터넷 전쟁' 등 비주류 하드코어 록 음악으로 1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서태지 등장 이후 가요계 중심은 댄스 음악으로 옮겨갔고, 이는 K팝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와 관련, 서태지는 2017년 자신의 음악 여정을 집대성한 25주년 콘서트에서 함께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에게 "이제는 너희의 시대"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데뷔 음반부터 마지막 음반까지 모든 음반을 직접 작사, 작곡, 편곡한 전무후무한 그의 이력은 후일 작사·작곡에 직접 참여해 아티스트 역량을 뽐내는 '셀프 프로듀싱 아이돌'의 탄생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그는 음악 외에도 가요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는데요.

우선 음반을 발표하고 TV·라디오·콘서트 등으로 활동한 뒤 다음 음반 준비를 위해 종적을 감추는 이른바 '컴백 패턴'도 서태지와아이들에서 비롯됐습니다.

1995년 서태지와아이들 4집 수록곡 '시대유감'의 사회 비판적인 가사가 한국공연윤리위원회 사전심의에 걸리자 항의 표시로 아예 가사를 빼고 음반에 실었는데요. 이를 계기로 이듬해인 1996년 음반 사전심의제는 폐지됐습니다.

이 사건은 그가 '문화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얻는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유창엽 기자 김서현 인턴기자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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