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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금리인상 본격화…증권가 "선반영돼 시장 충격 제한적"

송고시간2022-03-1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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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 3개월 만에 금리를 올렸으나 금융시장이 이를 미리 반영해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증권사들은 17일 전망했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0.5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경기 하방 위험에도 견조한 성장 기대에 물가 안정을 위한 긴축 기조 본격화를 예고했다"면서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에도 작년 말이나 연초와 달리 금융시장 충격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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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50bp 인상 부담 덜어…금리인상 속도 우려 정점 지나"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장내 스크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소식이 나오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장내 스크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소식이 나오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 3개월 만에 금리를 올렸으나 금융시장이 이를 미리 반영해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증권사들은 17일 전망했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0.5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또 점도표상 연말 금리 수준을 1.875%로 제시하며 올해 6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대응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5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FOMC 결과가 예상에 부합하면서 전날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큰 폭으로 오르며 '안도 랠리'를 펼쳤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연 2.19%로 전장보다 4bp가량 상승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 경기 하방 위험에도 견조한 성장 기대에 물가 안정을 위한 긴축 기조 본격화를 예고했다"면서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에도 작년 말이나 연초와 달리 금융시장 충격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과 연준 간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시각이 비슷해졌고, 향후 물가 상승 주도 요인이 공급에서 수요로 넘어가서 수요 환경에 따라 정상화 속도가 결정되는 만큼 시장이 통화 긴축을 불편하게 생각할 이유는 희석된다"고 풀이했다.

특히 시장 일각에서는 연준이 3월에 50bp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이른바 '빅스텝'을 전망한 만큼 오히려 이번 FOMC를 기점으로 부담을 덜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이미 지난 1월 회의에서 3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로 했기에 금융시장이 이번 금리 인상 자체를 상당 부분 선반영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시장이 더 주목한 부분은 연준이 금리를 50bp 인상하는 '빅스텝'에 나설지였다"며 "러시아발 지정학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제어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연준이 비교적 안정적인 선택지를 결정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연준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기조 확인에도 오히려 시장은 '빅스텝'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는 모습"이라며 "특히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완화 기대와 유가 하락으로 시장은 부담을 덜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매파 기조를 확인했으나 금리인상 속도와 강도에 대한 우려는 정점을 지나 제어가 가능한 국면으로 진입했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경기의 향배인데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회복 가능성은 크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번 FOMC가 정책 불확실성을 많이 해소해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을 앞두고 큰 변동성을 보인 채권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인 7회 인상(175bp)을 기준으로 보면 시장과 의견 차이를 모두 메웠다"며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크게 웃돌지 않으면 사실상 점도표 인상 사이클은 마무리되고 채권시장도 점차 안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연준은 기준금리를 중립 금리보다 더 올려서 인플레이션 기대를 통제하려 한다"며 "가치주 대비 성장주의 일방적 약세 흐름을 만든 장기금리 상승세가 막바지라면 성장주의 상대 약세도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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