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위해"…부산 남구, 현금영수증 카드로 예산집행
송고시간2022-03-22 14:17
공공기관 최초 도입…연간 6천만원 카드수수료 절감 효과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부산 남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계약대금 결제 시 수수료가 없는 현금영수증 카드 결제를 도입 했다고 22일 밝혔다.
그간 공공기관은 예산집행 시 현금을 직접 인출해 쓸 수 없는 규정으로 관행적으로 신용카드 결제 방식으로 계약 대금을 지불해왔다.
신용카드는 수수료율이 0.8~1.4%에 달하지만, 현금영수증 카드로 결제하면 수수료가 없어 소상공인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
현금영수증 카드 결제 방식은 현금영수증으로 지출을 증빙한 후 구청 회계부서에서 계좌이체로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남구는 이 결제 방식을 공공기관 최초로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도 남구 신용카드 결제 대금은 43억5천만원에 달한다.
이 중 소상공인이 부담한 신용카드 수수료는 6천만원 수준이다.
남구는 200만원 이하 결제금액은 모두 현금영수증 카드로 결제하기로 해다.
항목별로는 일반운영비, 재료비, 연구개발비, 일반보전금, 민간이전비, 시설부대비, 자산취득비 등이다.
지난 한 달 동안 남구청에서 결제한 현금영수증 사용 금액은 1억2천만원으로 전년도 동기간 대비 4배가량 늘었다.
남구에서 사무용품을 판매하는 한 소상공인은 "큰 금액이 아니더라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었는데 공공기관의 세심한 배려로 영업에 숨통이 트인다"고 말했다.
박재범 남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며 "다각적인 방법으로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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