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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전투기 10배 더 많은 러, 왜 아직 제공권 장악 못했나

송고시간2022-03-23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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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우크라의 방공시스템과 함께 조종사 공중전 기술 주목

우크라 "러 전투기 97대 격추…러 조종사보다 기술 뛰어나"

우크라이나에서 격추당한 러시아 수호이-34
우크라이나에서 격추당한 러시아 수호이-34

[A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러시아 공군이 압도적인 전력 우세에도 불구하고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한 배경에는 우크라이나 방공시스템을 뚫지 못한 상황에서 전투기 조종사의 공중전 기술에서도 밀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공군이 10배 이상 많은 군용기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 공군에 맞서 선전하고 있는 배경을 소개했다.

현재 러시아 공군은 하루에 200회가량 전투기를 출격시키는 반면 우크라이나 전투기의 출격 횟수는 5~10회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 같은 상황에서도 러시아 전투기 97대를 격추했다는 것이 우크라이나 측의 주장이다.

우크라이나가 주장한 수치는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았지만, 실제로 러시아 공군의 피해가 적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효과적인 방공시스템을 이유로 들었다. 우크라이나의 지대공 미사일이 러시아의 전투기에 위협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NYT는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진행 중인 양국 전투기의 공중전에도 주목했다.

현대 전쟁에서 전투기끼리 공중전을 벌이는 모습은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로 희귀해졌지만, 우크라이나 상공에선 전투기의 공중전이 치열하게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양국 전투기들은 상대방을 감지하면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한다. 상대방도 미사일을 발사하기 때문에 회피 기동으로 이를 피해야 한다.

한 우크라이나 전투기 조종사는 NYT에 "공중전에서 이기려면 기술밖에 쓸 것이 없다"라며 "내 기술이 러시아 조종사보다 뛰어나다"고 말했다.

구(舊)소련이 1980년대에 개발한 수호이-27(Su-27)기를 사용하는 이 조종사는 러시아 전투기와의 공중전에서 상대방을 격추했다.

러시아 공군은 수호이-34(Su-34)기나 수호이-35(Su-35)기 등 신형 전투기가 주력이다.

러시아 수호이-30기 훈련 모습
러시아 수호이-30기 훈련 모습

[A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공군이 선전에도 불구하고 장비 부족이 위험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공군은 55대가량의 전투기를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 격추당하거나 기계적 고장 등을 이유로 비행이 불가능한 전투기 수는 계속 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방 국가에 반복적으로 공군 장비 지원을 요청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폴란드와 슬로바키아가 자국 공군이 사용하던 미그-29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아직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

폴란드 공군의 미그-29 전투기
폴란드 공군의 미그-29 전투기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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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AbGSZDW3Q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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