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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후원형 고분' 알린 강인구 한중연 명예교수 별세

송고시간2022-03-2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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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전통악기 장구를 닮아 '장고분' 혹은 '전방후원형 고분'이라고 일컫는 고대 무덤을 조사한 원로 고고학자 강인구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지난 22일 별세했다.

고인은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일본에만 존재한다고 알려졌던 장고분이 한국에도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장고분인 전남 해남 용두리 고분을 실측했다.

고인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삼국시대 분구묘 연구', '한반도의 전방후원분 논집', '고분 연구', '한반도의 고분' 등 다양한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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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기자
박상현기자
강인구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강인구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전통악기 장구를 닮아 '장고분' 혹은 '전방후원형 고분'이라고 일컫는 고대 무덤을 조사한 원로 고고학자 강인구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지난 22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일본 규슈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립문화재연구원 전신인 문화재연구실에서 근무했고, 국립부여박물관장과 국립중앙박물관 고고과장을 지냈다.

1980년 영남대 교수로 부임했고, 1985년부터 한국학중앙연구원 전신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로 활동했다.

고인은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일본에만 존재한다고 알려졌던 장고분이 한국에도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장고분인 전남 해남 용두리 고분을 실측했다.

일본에서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이라고 하는 장고분은 시신을 묻는 봉분 주변은 둥글게 쌓고, 앞에 사각형 단을 마련한 점이 특징이다. 일본에는 거대한 장고분이 산재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1980년대 이후 조사를 통해 영산강 유역을 중심으로 14기가 확인됐다.

고인은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삼국시대 분구묘 연구', '한반도의 전방후원분 논집', '고분 연구', '한반도의 고분' 등 다양한 책을 썼다.

정신문화연구원 교수직에서 퇴임할 무렵에는 '삼국유사' 역주본 발간 작업을 이끌기도 했다. 이 책은 국내외에서 나온 삼국유사 관련 논문 3천여 편을 검토한 결과를 반영하고, 여러 판본의 차이점을 비교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강용제·지재·위수·융중 씨가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오전 9시 40분이다. ☎ 02-2227-7500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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