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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개막] ②이대호 은퇴 투어…돌아온 김광현·양현종 씽씽투

송고시간2022-03-3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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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출범 40돌을 맞는 올해 프로야구는 큰 별을 떠나보낸다.

롯데 자이언츠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0)가 올 시즌을 마치고 현역에서 은퇴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는 몇 해 전부터 하나의 문화로 정착했지만, KBO리그에서 은퇴 투어는 2017년 '국민 타자' 이승엽에 이어 이대호가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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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4번 타자, 2017년 이승엽 이후 역대 두 번째 은퇴 투어

김광현·양현종, 미국 도전 마치고 동반 복귀…흥행 쌍끌이 기대

롯데 이대호
롯데 이대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출범 40돌을 맞는 올해 프로야구는 큰 별을 떠나보낸다.

롯데 자이언츠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0)가 올 시즌을 마치고 현역에서 은퇴한다.

이대호는 은퇴 투어의 주인공으로 선정되면서 마지막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화제를 모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는 몇 해 전부터 하나의 문화로 정착했지만, KBO리그에서 은퇴 투어는 2017년 '국민 타자' 이승엽에 이어 이대호가 두 번째다.

선수에게 은퇴 투어는 영구결번보다 더 영광스러운 일이다. 자신이 속한 구단만이 아닌 모든 야구팬에게 박수를 받으며 명예롭게 은퇴할 수 있어서다.

2001년 롯데의 2차 1라운드 4순위 지명을 받은 이대호는 KBO리그에서 통산 1천829경기를 뛰며 타율 0.307, 351홈런, 2천20안타, 1천324타점을 기록했다.

2010년에는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에서 1위를 싹쓸이해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에 올랐다.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 신기록도 세웠다.

2012년엔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리그 정상급 타자로 활약했고, 2016년엔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다.

이대호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5년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중심타선에서 활약했다.

이대호가 조선의 4번 타자라고 불리는 이유다.

이승엽 '활짝'…잠자리채 무슨 사연?
이승엽 '활짝'…잠자리채 무슨 사연?

(부산=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삼성라이온즈 이승엽이 8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은퇴투어 행사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가 잠자리채를 선물하자 활짝 웃고 있다. 롯데 측은 지난 2003년 이승엽이 56호 홈런 신기록을 앞두고 그의 신기록 홈런볼을 잡기 위해 팬들이 사직야구장에서 처음으로 잠자리채를 들고나온 것을 기념하며 선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승엽이 홈런 신기록을 앞둔 당시 홈런볼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커지며 홈런볼을 잡기 위해 야구장 관중석에 때아닌 잠자리채가 가득 들어차는 진풍경과 외야석부터 매진되는 기현상이 빚어졌다. 2017.9.8 mtkht@yna.co.kr

이러한 이대호였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한다고 하자 은퇴 투어를 두고 찬반양론이 격렬했다.

이대호는 논란에 부담을 느끼며 고사했지만, 리그 차원에서 은퇴 투어를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KBO는 "이대호가 그동안 KBO리그와 국제대회에서 활약했던 공로를 존중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롯데의 방문 경기를 주최하는 팀들은 마지막 경기 때 이대호에게 특별한 선물을 수여하는 행사를 연다.

각 팀이 떠나는 이대호에게 어떤 특별한 은퇴 선물을 줄지가 막판 치열하게 전개될 순위 싸움과 더불어 또 다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이것이 김광현의 투구
이것이 김광현의 투구

(인천=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미국 진출 2년 만에 국내로 복귀한 왼손 투수 김광현이 22일 오후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2.3.22 pdj6635@yna.co.kr

이대호의 은퇴가 안길 그림자는 짙지만, 그 그림자를 걷어낼 '쌍별'이 KBO리그에 뜬다.

국가대표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해왔던 김광현(34·SSG 랜더스), 양현종(34·KIA 타이거즈)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치고 나란히 복귀했다.

지난해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야심 차게 출발한 SSG는 지난 시즌 반 경기 차로 아쉽게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에이스를 잃은 KIA는 9위로 곤두박질쳤다.

이런 상황에서 김광현과 양현종의 복귀는 SSG와 KIA를 단숨에 우승권 전력으로 분류하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특히 KIA는 양현종의 복귀에 즈음해 리그 정상급 타자 나성범을 영입해 강력한 우승 후보로 올라섰다.

두 투수의 복귀로 좌타자들에게는 악몽과 같은 시즌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좌타자들은 더욱 정교해진 내야 수비 시프트와 함께 우투수들의 체인지업 구사가 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 김광현과 양현종의 복귀로 좌타자들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양현종 역투
양현종 역투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선발투수 양현종이 1회에 투구하고 있다. 2022.3.22 iso64@yna.co.kr

두 선수는 시범경기에서 순조롭게 구위를 끌어올렸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김광현이 1.80, 양현종이 1.42로 둘 다 빼어났다.

김광현의 1군 복귀전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4월 8일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의 홈 개막 시리즈에 출격할 가능성이 크다.

양현종은 4월 2일 개막전 선발이 유력하다. KIA는 광주에서 LG 트윈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허구연 KBO 총재는 한국 프로야구의 상황을 9회말 1사 만루라는 말로 비유했다.

그만큼 한국 야구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는 뜻인데, 이대호의 은퇴 투어와 김광현·양현종의 복귀는 그런 KBO리그에 반가운 구원투수가 될 전망이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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