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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축구 본선행 실패에 성난 나이지리아 팬들, 경기장 난입

송고시간2022-03-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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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나설 팀이 결정되는 치열한 승부의 현장이 일부 팬들의 과격한 행동으로 얼룩졌다.

30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와 가나의 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 2차전이 열린 나이지리아 아부자의 국립경기장엔 경기가 끝나자 분노한 현지 팬들이 관중석을 벗어나 그라운드로 난입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26일 가나에서 열린 1차전 0-0과 합계 1-1이었으나 가나가 이날 전반 10분 토머스 파티의 선제골로 원정 득점을 기록, 원정 다득점으로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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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서는 이집트 팀 버스 창문 깨지고 '레이저 공격'까지

나이지리아-가나 경기 끝나고 아수라장이 된 그라운드
나이지리아-가나 경기 끝나고 아수라장이 된 그라운드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나설 팀이 결정되는 치열한 승부의 현장이 일부 팬들의 과격한 행동으로 얼룩졌다.

30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와 가나의 월드컵 아프리카 최종예선 2차전이 열린 나이지리아 아부자의 국립경기장엔 경기가 끝나자 분노한 현지 팬들이 관중석을 벗어나 그라운드로 난입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이날 나이지리아는 가나와 1-1로 비겼다. 26일 가나에서 열린 1차전 0-0과 합계 1-1이었으나 가나가 이날 전반 10분 토머스 파티의 선제골로 원정 득점을 기록, 원정 다득점으로 월드컵 본선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가나는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한 반면, 나이지리아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부터 이어오던 연속 본선행이 끊겼다.

나이지리아는 지난 3회 연속을 포함해 7개 대회 중 6차례 본선에 오른 아프리카의 강호다.

현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2위로 세네갈(18위), 모로코(24위)에 이어 아프리카 국가 중 세 번째로 높은데, 랭킹이 훨씬 낮은 가나(61위)에 밀려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한 건 나이지리아로선 수모에 가깝다.

성난 팬들은 이물질을 투척하고 그라운드로 뛰어들어 벤치를 넘어뜨리는 등 시설물을 파손하기도 했다.

경찰이 투입돼 이들을 해산시키려 최루탄을 터뜨리기도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페널티킥 실축 후 아쉬워하는 살라흐
페널티킥 실축 후 아쉬워하는 살라흐

[AP=연합뉴스]

세네갈과 이집트의 2차전이 열린 세네갈 다카르의 디암니아디오 올림픽 경기장에선 홈 관중의 빗나간 팬심이 상대에 대한 공격으로 표출됐다.

유로스포츠 등 외신에 따르면 세네갈 팬들은 이집트 선수들에게 '레이저 공격'을 퍼부었다.

1차전 원정에서 0-1로 졌던 세네갈이 이날 1-0으로 이기며 균형을 맞춘 뒤 연장전에서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아 승부차기가 벌어졌는데, 이집트의 첫 키커인 무함마드 살라흐를 향해 특히 강렬한 레이저 광선이 쏟아졌다.

공개된 사진이나 영상 속 살라흐의 얼굴이 초록색으로 보일 정도였다.

리버풀 소속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번 시즌 20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는 살라흐는 극도의 부담감 속에 허공에 공을 날리고 말았다.

살라흐의 실축 속에 승부차기에서 세네갈이 3-1로 이겨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집트축구협회가 공개한 선수단 버스 유리창
이집트축구협회가 공개한 선수단 버스 유리창

[이집트축구협회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집트축구협회는 경기 후 공식 채널을 통해 현장에서 대표팀을 향한 공격이 이어지고, 관중석에 인종차별적 배너가 걸리기도 했다며 아프리카축구연맹(CAF)과 FIFA에 항의 서한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집트축구협회는 유리창이 깨진 선수단 버스, 살라흐를 향한 욕설이 적힌 현수막 등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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