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김헌의 그리스 로마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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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 김헌의 그리스 로마 신화 = 김헌 지음.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인 저자가 20년 가까이 해온 그리스·로마 신화 강의를 집대성한 책이다. 희랍어와 라틴어 원전을 토대로 천지창조가 시작되는 카오스부터 올림푸스의 여러 신들, 반신반인의 영웅까지 방대한 신화를 개괄한다.

저자는 서양 고대 신화를 한국인의 시선으로 재해석한다. 판과 아폴론의 연주대결에서 판의 편을 들었다가 아폴론에 의해 길쭉한 귀를 갖게 된 미다스 왕의 이야기는 삼국유사에 실린 '경문왕의 당나귀 귀' 설화를 연상시킨다. 해와 달을 대변하는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는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전래되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와 비슷하다.

을유문화사. 560쪽. 2만원.

▲ 소득주도성장, 끝나지 않은 여정 =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엮음.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소주성특위가 문재인 정부 핵심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의 성과와 한계를 종합적으로 짚어보기 위해 펴낸 책이다.

특위는 최저임금 인상이 저임금 노동자 비중과 임금 불평등을 축소하고 노동소득분배율을 끌어올리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다. '가계소득 증대'와 '사회안전망과 복지 확대', '사람에 대한 투자 확대'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핵심 정책과제라고 설명한다. 책은 무료 전자책으로 배포한다.

메디치미디어. 444쪽.

▲ 계류자들 = 최기숙 지음.

연세대 국학연구원 교수인 저자가 21세기 아시아 문화 콘텐츠에 등장하는 생령·요괴·강시·좀비 등 사후적·영적 존재들을 '계류자들'로 명명하고 동시대 귀신 서사를 탐구한다.

저자는 웹툰 '조명가게', 만화 '백귀야행', 소설 '눈에 보이는 귀신',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드라마 '킹덤' 등 여러 콘텐츠를 통해 오늘날 귀신이 차별과 혐오에 저항하는 아이콘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한다.

현실문화. 408쪽. 1만8천원.

dad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2/04/01 15:1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