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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아마존 뉴욕창고서 첫 노조 결성 길 열려…노조설립 투표 가결

송고시간2022-04-02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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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라배마주 창고서도 투표했지만 공청회 열어 가결 여부 결정키로

노조 결성 투표 가결을 축하하는 미국 뉴욕 스태튼아일랜드 아마존 창고의 직원들
노조 결성 투표 가결을 축하하는 미국 뉴욕 스태튼아일랜드 아마존 창고의 직원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뉴욕의 한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이 회사의 첫 노동조합이 결성될 전망이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시 스태튼아일랜드의 최대 아마존 창고인 'JFK8'에서 진행된 노조 설립 투표가 가결돼 아마존의 미국 내 첫 노조가 조직화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노조 결성 투표를 감독한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는 이날 2천654표 가운데 2천131표가 노조 설립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총 유권자는 약 8천300명이었다.

이로써 월마트에 이어 미국의 두 번째 최대 민간 고용주인 아마존에도 노조가 생길 전망이다. 실제 노조 결성까지는 몇 달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는 오랫동안 아마존에 노조를 만들려해온 노동 운동가들과 직원들에게는 중대한 승리이자 중요한 이정표라고 WSJ은 평가했다.

노동 전문가들은 또 이날 투표 결과가 다른 아마존 창고에서도 노조를 결성하려는 활동에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다만 이런 움직임을 차단하기 위해 아마존이 조치에 나설 수도 있다.

이에 앞서 앨라배마주 배서머의 아마존 물류창고에서도 노조 설립을 위한 선거가 치러졌지만 지난달 31일 팽팽히 맞서는 결과가 나오면서 NLRB의 공청회를 거쳐 가결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2천여명이 투표를 했는데 찬성이 38%인 875표, 반대가 43%인 993표 나온 가운데 이 중 416표가 자격을 갖춘 유권자의 표인지를 놓고 사측과 선거 운동을 벌인 소매·도매·백화점노동자조합(RWDSU)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 일부 표는 무효 처리됐다.

NLRB는 몇 주 내로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배서머 창고에서는 작년 4월에도 한 차례 노조 결성 투표가 진행됐지만 반대표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오면서 무산됐다. 그러나 이후 NLRB가 투표 과정에서 사측의 방해가 있었다며 재투표를 권고해 이번에 재투표가 이뤄졌다.

스태튼아일랜드에서는 'LDJ5'로 불리는 또 다른 아마존 창고에서도 노조 설립 투표가 열릴 예정이다. 직원 1천500명 규모의 이 창고에서는 이달 25일 주간에 투표가 진행된다.

아마존은 그동안 '노조가 직원들을 위한 최선의 답은 아니다'라며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왔다. 노조가 요구할 수당을 이미 지급하고 있으며, 직원들과 직접 협상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게 아마존의 입장이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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