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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항소법원, '호텔 르완다' 주인공 25년형 유지

송고시간2022-04-05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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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르완다 항소법원이 4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영화 '호텔 르완다'의 실제 주인공인 폴 루세사바기나에게 25년 실형 선고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로이터, AFP통신이 보도했다.

항소법원은 검찰에서 형이 너무 가볍다고 항소하면서 종신형을 요청한 것과 관련, 루세사바기나가 '초범'인 점을 고려해 기존 25년형으로 족하다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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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26일 수갑을 찬 채 법정으로 가는 폴 루세사바기나
지난해 2월 26일 수갑을 찬 채 법정으로 가는 폴 루세사바기나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르완다 항소법원이 4일(현지시간) 할리우드 영화 '호텔 르완다'의 실제 주인공인 폴 루세사바기나에게 25년 실형 선고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로이터, AFP통신이 보도했다.

루세사바기나는 1994년 르완다 대학살 때 수백 명의 생명을 구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폴 카가메 현 르완다 대통령에 대한 비판론자이다. 그는 카가메 정권에 반대하는 기구의 활동과 연루된 8개 테러리즘 혐의로 지난해 9월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항소법원은 검찰에서 형이 너무 가볍다고 항소하면서 종신형을 요청한 것과 관련, 루세사바기나가 '초범'인 점을 고려해 기존 25년형으로 족하다고 판결했다.

루세사바기나는 그러나 이날 법원에 출석하지 않았다.

루세사바기나 가족과 지지자들은 이번 재판이 정치적으로 조작된 것이라면서 그가 정당한 절차에 따라 재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올해 67세인 그는 이미 600일 가까이 수감돼 있으면서 부분적으로 안면마비가 오는 등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996년 벨기에로 망명해 나중에 미국 영주권자가 된 그는 지난 2020년 8월 르완다 공작원들의 속임수로 당초 가려던 부룬디행 비행기가 아닌 르완다행 비행기를 탄 채 납치됐다고 주장한다.

영화 속 영웅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그는 1994년 이후 반군 지도자 출신으로 집권한 카가메 대통령이 공포정치를 하며 인권을 유린한다고 강력히 비판해왔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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