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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하지만 요란한 추격전…영화 '앰뷸런스'

송고시간2022-04-0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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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마이클 베이 감독의 신작 '앰뷸런스'는 할리우드 상업영화의 장단을 모두 지닌 작품이다.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한 티가 팍팍 나는 총격전과 자동차 추격전이 짜릿함을 선사하는 반면 스토리는 빈약하다.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2007), '로스트 인 더스트'(2016) 등 다른 영화에서 자주 접한 설정이지만, '앰뷸런스'는 액션에 대부분의 힘을 쏟아 차별화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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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앰뷸런스' 포스터
영화 '앰뷸런스' 포스터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마이클 베이 감독의 신작 '앰뷸런스'는 할리우드 상업영화의 장단을 모두 지닌 작품이다.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한 티가 팍팍 나는 총격전과 자동차 추격전이 짜릿함을 선사하는 반면 스토리는 빈약하다. 휘몰아치는 액션에 속이 뻥 뚫리는 듯하다가도 좀처럼 납득하기 어려운 스토리 전개에 가슴이 갑갑해진다.

등장인물과 대략적인 플롯도 낯설지 않다. 아내의 암 수술비가 필요한 전직 군인 윌(야히아 압둘 마틴 2세 분)과 일확천금을 노리는 대니(제이크 질렌할) 형제가 주인공으로, 이들이 은행을 털고서 경찰과 연방수사국(FBI)을 따돌리는 과정이 담겼다.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2007), '로스트 인 더스트'(2016) 등 다른 영화에서 자주 접한 설정이지만, '앰뷸런스'는 액션에 대부분의 힘을 쏟아 차별화를 꾀했다.

영화 '앰뷸런스' 속 한 장면
영화 '앰뷸런스' 속 한 장면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은행에서 1천600만 달러(약 194억원)를 훔친 윌과 대니는 지하 주차장으로 도망간다. 그곳에서 윌이 실수로 경찰을 쏘고, 마침 출동한 응급구조대와 맞닥뜨리면서 형제는 앰뷸런스를 타고 도주하기 시작한다. 차에는 총상을 입은 경찰과 응급구조사 캠(에이사 곤살레스)도 탄 상태다.

형제는 이들을 인질 삼아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 깔린 경찰들을 요리조리 피해 다닌다. 몇 차례 잡힐 뻔하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한다.

베이 감독은 '트랜스포머' 등을 통해 증명한 액션 연출 실력을 이번에도 여지없이 발휘한다. 수십 대의 차량은 물론 헬기마저 따돌리는 카 체이싱 장면은 쾌감을 준다. 총격전과 폭파 장면도 실감 나게 그려졌다. 카메라 무브는 역동적이고 현란하다. 빌딩 숲과 도로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생생함과 화려함을 더한다.

영화 '앰뷸런스' 속 한 장면
영화 '앰뷸런스' 속 한 장면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베이 감독의 약점으로 꼽히는 완급조절은 이번에도 실패한 듯하다. 두 시간이 넘도록 액션 장면이 반복되다 보니 나중에는 다소 어지럽고 요란하게 다가온다. 액션을 위한 액션이라는 느낌 때문에 피로감마저 몰려올 수 있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감동 코드'는 갑작스럽고 뜬금없게 다가온다. 형제애와 연대 메시지는 러닝 타임 내내 액션만 보던 관객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할 듯하다. 극장에서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콘텐츠이긴 하지만, 액션에 쏟을 힘을 각본에 약간만 썼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6일 개봉. 상영시간 136분. 15세 관람가.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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