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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진보정당 기초단체장 후보 '단 1명'…존립 기반 흔들

송고시간2022-04-2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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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에서 정의당과 진보당 등 뚜렷한 색채를 가진 진보 정당들이 6·1 지방선거에서 단 1명의 기초단체장 후보만을 내세워 존립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도지사 후보로 경쟁하며 여론을 주도하는 민주당 분위기와는 극명한 대조를 보여 새 정치와 견제 세력에 기대를 건 진보 진영에서는 "진보 세력이 쇠멸할 수 있다"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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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전북도당 기자회견
정의당 전북도당 기자회견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전북에서 정의당과 진보당 등 뚜렷한 색채를 가진 진보 정당들이 6·1 지방선거에서 단 1명의 기초단체장 후보만을 내세워 존립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도지사 후보로 경쟁하며 여론을 주도하는 민주당 분위기와는 극명한 대조를 보여 새 정치와 견제 세력에 기대를 건 진보 진영에서는 "진보 세력이 쇠멸할 수 있다"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당초 정의당 전북도당은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협의해 대표성 있는 인물을 도지사 후보로 세우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해 2014년에 이어 올해 선거에서도 도지사 후보를 내지 못했다.

오형수 정의당 전북도당 위원장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고 대선 이후 성찰의 시간을 보내는 게 좋다고 판단해 도지사 후보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신 서윤근 전주시의원이 전주시장에 도전한다. 그는 진보 진영의 유일한 기초단체장 후보다.

진보당 전북도당 기자회견
진보당 전북도당 기자회견

[연합뉴스 김동철]

진보당 전북도당도 '초미니 정당'의 한계를 벗고자 도지사 후보를 물색했지만 무산됐다.

진보당 내부에선 도지사보다는 기초단체 선거에 집중해야 한다는 여론과 당 색채를 드러낼 수 있는 도지사 후보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과 2018년에는 진보당의 전신인 통합진보당과 민중당 이름으로 이광석 전 전농 전북도연맹 의장이 출마했으나 연거푸 낙선했다.

진보 진영 일각에서는 정의당과 진보당이 당 색채를 엷게 하고 농민회와 민주노총 등과 연대해 전략적인 '범진보 도지사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으나 결국 후보를 내지 못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정치지형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양자 구도로 재편되면서 진보 정당들의 마지막 보루였던 지방정치에서도 기반이 약화했다"라며 "정의당과 진보당이 지역 내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일당 독점정치 타파만을 외칠 게 아니라 진보 정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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