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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화물열차 운행 중단…"단둥 코로나 상황 고려 양측 협의"(종합2보)

송고시간2022-04-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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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운행하는 북중 화물열차 운행이 단둥의 코로나19 확산으로 29일 중단됐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단둥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중국과 북한은 우호적인 협의를 거쳐 단둥·신의주 철도 화물 운송을 임시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단둥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북한이 운행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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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북한이 요구…전면 중단하려는 것은 아냐"

(선양·베이징=연합뉴스) 박종국 한종구 특파원 =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운행하는 북중 화물열차 운행이 단둥의 코로나19 확산으로 29일 중단됐다.

지난 1월 16일 재개 이후 103일 만이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단둥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중국과 북한은 우호적인 협의를 거쳐 단둥·신의주 철도 화물 운송을 임시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둥역에 서 있는 화물열차
단둥역에 서 있는 화물열차

지난 1월 10일 오전 북중 접경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시 단둥역 철로에 북중 교역에 이용되는 화물열차가 서 있다. 2022.1.11 [연합뉴스 자료사진]

최근 단둥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북한이 운행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들은 "북한 측 요구에 따라 단둥 당국이 오늘부터 북중 화물열차 운행 중단 결정을 내렸다"며 "외부와 격리돼 '폐쇄 루프' 방식으로 일하던 화물열차에 짐을 싣는 상차 인력들이 호텔에 14일 동안 격리 조치됐다"고 말했다.

단둥시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60명이 나온 지난 25일 도시 전면 봉쇄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북중 화물열차는 28일까지 나흘간 정상 운행했다. 이미 창고에 보관 중인 화물까지는 북한에 운송하기로 북중이 합의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측은 화물열차 운행을 전면 중단하려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중국에 전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에 따라 열차운행 중단 기간은 단둥의 코로나19 상황 전개와 외지 물자의 단둥 반입 여건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북중 교역 CG
북중 교역 CG

[연합뉴스TV 제공]

앞서 2020년 8월 북중 화물열차 운행 중단도 당시 중국에서 급속히 확산하던 코로나19의 유입을 막기 위한 북한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북중 화물열차 운행 재개 이후 단둥에서 들여온 화물을 의주 격리시설에 보관, 방역·격리한 뒤 각지로 보내는 등 코로나19 유입을 극도로 경계해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13일 인공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단둥에서 들여온 화물 격리 기간이 수주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은 물자 확보를 위해 화물열차 운행을 원하지만, 단둥의 코로나19가 조기 진정되지 않으면 선뜻 재개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북중 화물열차는 1년 6개월여 만인 지난 1월 16일 재개됐다.

화물열차 운행 재개 효과로 올해 1분기 북중 교역액이 1억9천689만 달러(약 2천493억원)로 작년 동기 10배 증가했다.

이 가운데 북한의 대중 수입액이 1억7천336만 달러(2천195억원)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대중 수출액은 2천353만 달러(298억원)에 불과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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