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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 잡는 '당구 전설의 딸'…"아빠 이름에 먹칠하지 않게"

송고시간2022-05-0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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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한국 당구의 전설인 고(故) 이상천 전 대한당구연맹 회장의 외동딸이 대를 이어 큐를 잡는다.

프로당구협회(PBA)는 4일 여자부 우선 등록 최종 합격 선수 8명 가운데 이 전 회장의 외동딸인 올리비아 리(30)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빠 이름을 알리고 싶은 것도 목적 가운데 하나"라며 "아빠 이름에 먹칠하지 않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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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상천 당구연맹 회장 딸 올리비아 리, 프로당구협회 우선등록 최종 합격

고(故) 이상천 전 대한당구연맹 회장의 딸 올리비아 리.
고(故) 이상천 전 대한당구연맹 회장의 딸 올리비아 리.

[코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당구의 전설인 고(故) 이상천 전 대한당구연맹 회장의 외동딸이 대를 이어 큐를 잡는다.

프로당구협회(PBA)는 4일 여자부 우선 등록 최종 합격 선수 8명 가운데 이 전 회장의 외동딸인 올리비아 리(30)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전 회장은 1987년 미국으로 건너가 12차례 세계 챔피언에 오르고 1993년 UMB(세계캐롬연맹) 주최 월드컵 시즌 챔피언에 등극한 전설적인 선수였다.

미국 뉴욕타임스가 이 전 회장을 '스리쿠션 당구계 마이클 조던'이라 표현했을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쳤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던 이 전 회장은 후진 양성을 위해 미국에서의 사업을 접고 2004년 6월 대한당구연맹 회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지병인 위암을 극복하지 못하고 취임 4개월 만인 2004년 10월 세상을 떠났다.

뉴욕에서 태어난 올리비아 리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당구를 취미로만 즐기다가 최근 프로 데뷔를 결심하고 준비해왔다.

선수 경력이 전혀 없지만, 당구계는 이 전 회장의 피를 이어받은 만큼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올리비아 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구는 취미로만 즐기고 싶었지만, 최근에 자신감이 생겨서 데뷔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빠 이름을 알리고 싶은 것도 목적 가운데 하나"라며 "아빠 이름에 먹칠하지 않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살다가 2015년 한국에 귀국한 올리비아 리는 남편이 운영하는 당구장에서 레슨을 받으며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다.

올리비아 리가 활약하게 될 PBA 1부 투어는 다음 달 2022~2023시즌의 막을 올린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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