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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텃밭·개·닭 키우고 싶은 문 대통령…양산시와 오랜 인연

송고시간2022-05-0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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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사람들이 항상 하는 동네 자랑이다.

문 대통령에게 양산시는 태어난 곳인 경남 거제시, 초등학교 때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변호사 생활을 해 '제2의 고향' 부산시와 함께 오랜 인연이 있는 곳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청와대에 현 정부의 전직 총리와 장관 등을 초청해 함께한 오찬에서 "(사저) 가까이에 있는 통도사에 가고, '영남 알프스' 등산을 하고, 텃밭을 가꾸고, 개·고양이·닭을 키우고 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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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에 부모 묘소, 대통령 취임 전까지 8년간 매곡마을에 살아

노무현 전 대통령 이어 퇴임 후 지방에 귀향하는 두번째 사례

문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 인근에서 바라본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전경
문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 인근에서 바라본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전경

[촬영 김동민 기자]

(양산=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통도사가 있어 난개발이 어렵고, 교통 편리하죠, 자연재해 없어 사람 살기 참 좋은 곳이죠"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사람들이 항상 하는 동네 자랑이다.

문 대통령이 오는 10일부터 전직 대통령으로서 새 삶을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서 시작한다.

5년 임기를 마친 대통령이 지방으로 곧바로 내려오는 사례는 2008년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로 낙향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문 대통령이 두 번째다.

양산시는 부산시, 울산시와 붙어 있는 인구 36만 중견 도시다.

문 대통령에게 양산시는 태어난 곳인 경남 거제시, 초등학교 때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변호사 생활을 해 '제2의 고향' 부산시와 함께 오랜 인연이 있는 곳이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 귀향 앞둔 양산 사저
문재인 대통령 내외 귀향 앞둔 양산 사저

(양산=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지난 3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저와 경호 시설에서 막바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5년 임기를 마무리하고 오는 10일 이곳으로 내려온다.

문 대통령은 2009년 초 참여정부 청와대 근무를 마친 후 2017년 5월 대통령 취임 전까지 부산 변호사 사무실까지 출퇴근이 가능한 양산시 매곡동에 살았다.

선친(문용형·1978년 작고)과 2019년 10월 별세한 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가 함께 잠든 천주교 부산교구 하늘공원도 양산시에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이자 묘역이 있는 김해시 봉하마을과는 차량으로 채 1시간이 걸리지 않을 정도로 가깝다.

하북면은 자연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문 대통령 취향과 맞아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청와대에 현 정부의 전직 총리와 장관 등을 초청해 함께한 오찬에서 "(사저) 가까이에 있는 통도사에 가고, '영남 알프스' 등산을 하고, 텃밭을 가꾸고, 개·고양이·닭을 키우고 살 것"이라고 말했다.

양산 통도사
양산 통도사

[양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하북면은 우리나라 3대 사찰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통도사가 있다.

천년고찰 덕분에 난개발이 힘들다 보니, 자연환경 보존상태가 좋다.

더구나 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지산리 평산마을은 하북면 여러 마을 중에서 통도사와 가장 가까운 동네다.

사저 바로 앞에 통도사 소나무 숲이, 조금만 걸으면 2018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탄 수백 년 아름드리 노송이 빽빽한 통도사 '무풍한송길'(無風寒松路)이 펼쳐져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전 히말라야 등반을 하고 재임 중 가끔 청와대 뒤 북악산을 오를 정도로 등산을 좋아했다.

통도사 무풍한송길
통도사 무풍한송길

[양산시 제공]

평산마을 바로 뒤에는 그가 언급한 '영남 알프스'(경남 밀양시·양산시, 울산시에 걸친 높이 1천m 이상 고산지역) 여러 봉우리 중 하나인 높이 1천81m 영축산(영취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평산마을은 영축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곳이면서 주변에 통도사 말사에 속한 암자 17곳이 곳곳에 흩어져 있어 평일, 주말을 막론하고 찾는 이들이 많다.

'영남 알프스 '영취산 배경 문재인 대통령 양산 평산마을 사저
'영남 알프스 '영취산 배경 문재인 대통령 양산 평산마을 사저

[촬영 이정훈 기자]

영축산 외에 억새평원으로 유명한 신불산, 천성산, 간월산, 재약산, 운문산, 가지산 등 높이 1천m '영남 알프스' 고산군이 평산마을에서 멀지 않다.

평산마을은 또 경부고속도로 통도사 톨게이트까지 차량으로 5분, 경부선 KTX가 정차하는 울산역(울산시 울주군)과 차량으로 10∼15분 거리에 불과해 교통이 편리하다.

양산 통도사와 17개 말사 위치도. 빨간색 네모가 문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
양산 통도사와 17개 말사 위치도. 빨간색 네모가 문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

[통도사 홈페이지 캡처]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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