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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출범] 집무실 들어선 용산 기대·우려 교차(종합)

송고시간2022-05-1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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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윤석열 대통령이 제20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첫날인 10일 집무실이 마련된 용산 일대 주민들은 기대와 걱정을 함께 나타냈다.

삼각지역 인근에서 포장 전용 카페를 운영하는 양모(49)씨는 "집무실 이전으로 관광객이나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매출에는 도움이 되는 일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용산구에 8년째 거주하는 이경미(56)씨는 "집회 소음이 걱정되는 것은 당연하고, 지금도 아침마다 막히는 삼각지역 인근이 더 정체가 심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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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 인근서 집회·1인 시위…내일 첫 서초∼용산 출퇴근에 차량 정체 우려도

집무실 들어선 용산 기대·우려 교차
집무실 들어선 용산 기대·우려 교차

[인수위사진기자단]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오보람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제20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첫날인 10일 집무실이 마련된 용산 일대 주민들은 기대와 걱정을 함께 나타냈다.

삼각지역 인근에서 포장 전용 카페를 운영하는 양모(49)씨는 "집무실 이전으로 관광객이나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매출에는 도움이 되는 일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인중개사 김모(39)씨는 "유동 인구가 많아지고 상권도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상인들이 많다"며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10평 이하의 작은 가게들도 권리금이나 월세가 올랐다"고 말했다.

반면 집무실이 옮겨오면서 집회·시위로 인한 소란과 교통체증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용산구에 8년째 거주하는 이경미(56)씨는 "집회 소음이 걱정되는 것은 당연하고, 지금도 아침마다 막히는 삼각지역 인근이 더 정체가 심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직장인 김모(27)씨도 "원래는 주로 택시나 버스를 이용했는데 이제는 좀 돌아가더라도 지하철을 타려고 한다"며 "특히 삼각지역은 원래도 퇴근 시간에 꽉 막히는 곳이라 잘못하면 도로에서 옴짝달싹 못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이른 오전부터 용산 집무실 인근은 경계가 강화됐다. 전쟁기념관과 삼각지역 일대 도로변에는 경찰 안전 펜스가 설치됐고, 경찰 버스 10여 대가 줄지어 늘어섰다. 길목 곳곳마다 경력도 배치됐다.

경찰 관계자는 "인파가 많이 몰려 혼잡해지면 사람들이 차도로 밀려날 수도 있기 때문에 혼잡을 방지하고 안전을 위해 펜스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집무실 향하며 손 흔드는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 향하며 손 흔드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구 집무실로 향하며 환영 나온 주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2.5.10 kane@yna.co.kr

대통령 취임 첫날 시민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정오가 지나고 경호 모터싸이클을 선두로 한 차량 행렬이 등장하자 점심시간을 맞아 나온 직장인들은 저마다 휴대전화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집무실 정문 앞에서도 지지자들이 모여 집무실로 걸어 들어가는 윤 대통령 부부를 응원했다.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집무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교통통제가 이뤄지면서 삼각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정체가 빚어졌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원효로 삼각지에서 교통통제하는 것 맞느냐. 차가 서있다", "삼각지역에서 10분 동안 버스 안에 있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당장 11일부터 윤 대통령이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로 출근하는 가운데 출퇴근 시간대 교통혼잡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내일부터 대통령이 출퇴근한다는데 교통체증이 어떨지 걱정된다" 등 글이 올라왔다.

윤 정부 환경정책 규탄하는 환경단체
윤 정부 환경정책 규탄하는 환경단체

[촬영 김치연]

한편 집무실 인근에는 각자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시민들도 몰렸다.

국내 주요 환경단체들의 연대기구인 한국환경회의는 삼각지역 11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선심성 공항 건설 중단 ▲ 탈핵·에너지전환 위주로 에너지정책 수정 등을 요구했다.

집무실 맞은편 전쟁기념관 서문 인도에도 1인 시위자들이 모였다.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다 집무실 이전에 맞춰 장소를 옮긴 이들이 대다수였고, 윤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지지자도 있었다.

인도와 접한 주변 상인들은 집회·시위를 걱정했다.

삼각지역 인근에서 30년 넘게 액자·그림 도소매업 상점을 운영하는 김동환(70)씨는 "이런 식으로 매일 영업장 앞에서 집회하면 어떻게 장사를 하느냐. 이사를 하는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집무실 인근 '집회 금지 장소' 포함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이주 내로 나올 예정이다.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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