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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적 박동원 떠올린 키움 요키시 "내 아들이 좋아한 '참치'"

송고시간2022-05-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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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올해로 KBO리그에서 4년 차를 맞이한 왼손 투수 에릭 요키시(33·키움 히어로즈)는 최근 영혼의 단짝을 떠나보냈다.

지난달 24일 구단이 KIA 타이거즈로부터 내야수 김태진(27)과 10억원, 신인 지명권을 받는 조건으로 박동원 트레이드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요키시는 "포수가 바뀌었지만 크게 달라질 건 없다"며 "이지영도 리드를 잘하는 포수라 점점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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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키시, 박동원과 배터리로 키움 에이스 자리매김

"박동원이 나한테 홈런 친 날, 큰아들 박동원 응원"

박동원과 함께 완봉의 기쁨을 만끽하는 키움 요키시
박동원과 함께 완봉의 기쁨을 만끽하는 키움 요키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유지호 이대호 기자 = 올해로 KBO리그에서 4년 차를 맞이한 왼손 투수 에릭 요키시(33·키움 히어로즈)는 최근 영혼의 단짝을 떠나보냈다.

지난달 24일 구단이 KIA 타이거즈로부터 내야수 김태진(27)과 10억원, 신인 지명권을 받는 조건으로 박동원 트레이드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전담 포수제를 운영하는 키움에서 요키시는 주로 박동원과 호흡을 맞췄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2.14)를 차지한 2020년은 27번의 선발 등판 중 25경기, 작년은 31경기 중 26경기를 박동원과 함께했다.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요키시는 "포수가 바뀌었지만 크게 달라질 건 없다"며 "이지영도 리드를 잘하는 포수라 점점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언제 팀이 바뀔지 모르는 프로의 세계에서 언제까지나 떠나간 동료가 그리워만 하고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요키시는 박동원이 이적한 뒤 이지영과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여전히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시즌 전체 기록(3승 3패 평균자책점 2.66)과 비교해도 수치상으로는 박동원 이적이 요키시에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박동원, 전 동료 요키시 상대로 홈런
박동원, 전 동료 요키시 상대로 홈런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박동원이 4회말에 키움 요키시 투구롤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2.5.3 iso64@yna.co.kr

그래도 박동원은 여전히 요키시에게 그리운 이름이다.

"박동원에게 던지는 게 편하긴 했다"고 떠올린 요키시는 박동원을 이름 대신 참치, 튜나(Tuna)라고 호칭했다.

박동원은 유명 참치 브랜드와 같은 이름 때문에 팬들뿐만 아니라 앤디 밴 헤켄(2012∼2017년) 시절부터 외국인 선수까지 '참치'라고 불렀다.

요키시와 박동원을 잇는 또 하나의 연결 고리는 요키시의 첫째 아들인 워스(Wirth)다.

지난달 둘째 본(Von)이 태어나 두 아들의 아버지가 된 요키시는 최근 들어 첫째는 아버지가 무슨 일을 하는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요키시는 "TV에서 보면 나를 알아보고, 동료들도 알아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워스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바로 박동원이었다.

요키시는 "박동원이 트레이드되기 전에 내 아이들에게 선물을 줘서 그때부터 첫째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박동원이 됐다"고 설명했다.

운명의 장난처럼, 박동원은 지난 3일 광주 키움전에서 요키시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쳤다.

7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요키시의 그 날 경기 유일한 실점이었다.

요키시는 "아마 그날 첫째가 아빠가 아니라 박동원을 응원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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