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빅벤·런던아이가 눈앞에 확 펼쳐진다…구글 '몰입형 뷰' 도입

송고시간2022-05-12 11:02

beta
세 줄 요약

구글이 11일(현지시간) 세계 주요 도시의 모습을 더 실감 나게 재현한 지도 서비스인 '몰입형 뷰'(Immersive View)를 선보였다.

구글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구글 I/O(연례 개발자회의) 2022'를 열고 구글 지도에 이런 새로운 기능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일단 올해 중 런던과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도쿄 등 5개 도시에 대해 이 몰입형 뷰를 선보이고 앞으로 다른 도시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이스트에이드®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컴퓨터비전·AI로 이미지·사진 짜깁기, 거리뷰에 없던 현실감 재현

구글렌즈 잡채 찍으면 한식당 목록 줄줄이…'내 주변' 기능도

구글이 올해 중 도입할 '몰입형 뷰'로 재현된 영국 런던
구글이 올해 중 도입할 '몰입형 뷰'로 재현된 영국 런던

[구글 제공=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구글이 11일(현지시간) 세계 주요 도시의 모습을 더 실감 나게 재현한 지도 서비스인 '몰입형 뷰'(Immersive View)를 선보였다.

구글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구글 I/O(연례 개발자회의) 2022'를 열고 구글 지도에 이런 새로운 기능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몰입형 뷰는 그동안 볼 수 있었던 '거리 뷰'(Street View)의 강화판에 해당한다.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이나 빅벤, 런던아이 같은 랜드마크를 종전보다 훨씬 더 실감 나게 보여준다.

유명한 식당은 마치 직접 안에 들어가 둘러보는 것처럼 내부 모습까지 살펴볼 수 있다.

구글은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보기 전에 실제 현장에 있는 것처럼 현장과 그 주변 동네를 둘러보고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몰입형 뷰는 구글이 드론을 띄워 수집한 이미지로 만든 게 아니다. 컴퓨터 비전 기술과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이미 만들어진 인공위성 사진과 거리 뷰 사진, 그리고 인터넷상에 올라온 각종 이미지를 짜깁기해 만들었다.

이 서비스는 '구글 클라우드 이머시브 스트림'을 이용해 제공되기 때문에 고성능 스마트폰이 아니어도 볼 수 있다.

구글은 일단 올해 중 런던과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도쿄 등 5개 도시에 대해 이 몰입형 뷰를 선보이고 앞으로 다른 도시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구글의 주력 서비스인 검색에서는 '내 주변'(near me) 검색 기능을 새로 선보였다. 구글 렌즈를 이용해 음식이나 옷, 물건 등 사물을 포착한 뒤 '내 근처'란 검색어를 입력해 이런 음식, 의류를 파는 주변 식당이나 상점 등을 찾는 기능이다.

프라바카 라가반 구글 수석부사장은 이날 한국 음식 잡채를 예로 들어 이 기능을 시연해 보였다. 잡채 사진이 뜨자 라가반 수석부사장은 "모르는 음식이지만 배가 고프게 한다"고 말했다. 구글 렌즈가 이 음식이 잡채라고 판독했고, 여기에 '내 근처'란 검색어를 입력하자 주변의 한국 음식점 목록이 제시됐다.

구글의 '내 주변' 검색 기능으로 찾아본 잡채 식당의 검색 결과
구글의 '내 주변' 검색 기능으로 찾아본 잡채 식당의 검색 결과

[구글 제공=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 기능은 올해 중 영어로 제공되고 앞으로 다른 언어로 확대된다.

구글은 또 '신 익스플로레이션'(Scene Exploration)이란 새 검색 기능도 공개했다. 초코바 상점에 가서 진열대에 놓인 많은 초코바를 파노라마 사진을 촬영할 때처럼 스캔하듯 찍은 다음 '다크 초콜릿', '땅콩은 없는 것으로', '고급 제품으로' 등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면 여기에 맞는 제품을 골라낸 뒤 조건에 부합하는 정도에 따라 '97점', '91점' 등 점수로 계량화해 보여주는 기능이다.

라가반 수석부사장은 이 기능을 두고 "당신 주변 세상에 대해 초강력 '컨트롤+F' 기능을 갖추는 것과 비슷하다"고 비유했다. 컨트롤+F는 컴퓨터 속 방대한 문서 중 특정 문자열을 찾을 때 쓰는 단축키다.

구글은 또 자사의 가정 보안 서비스인 '네스트 허브 맥스'에 좀 더 간단하게 음성 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도입했다.

지금까지는 음성 명령을 내리기 전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활성화하기 위해 '헤이 구글'이라고 외쳐야 했지만 기기를 똑바로 바라본 다음 말하면 바로 음성 명령으로 인식하는 '룩 앤드 토크' 기능을 도입했다.

이는 얼굴 인식과 음성 인식 기능, 시선 및 머리 움직임 인식 기술 등을 결합한 것이다.

또 알람이나 타이머를 맞추거나 전등을 켜고 끄는 일, 시간이나 날씨를 물어보는 일 등 많이 쓰는 음성 명령 역시 '헤이 구글' 없이 바로 말하면 되는 '퀵 프레이즈' 기능도 네스트 허브에 적용된다.

구글의 '신 익스플로레이션'으로 검색한 결과가 숫자로 표시된 장면
구글의 '신 익스플로레이션'으로 검색한 결과가 숫자로 표시된 장면

[구글 제공=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sisyphe@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