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OTT 사용자 올들어 최대 23% 급감…'엔데믹 생존전략' 비상

송고시간2022-05-15 10:22

beta
세 줄 요약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성장세를 달리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주춤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OTT 모바일 사용자 수는 올해 1월 대비 적게는 7%, 많게는 23%까지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OTT 사용자가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이 많은 넷플릭스와 새 오리지널 콘텐츠를 잇달아 공개해 온 토종 OTT 티빙은 사용자 감소 폭이 비교적 적게 나타났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줌인터넷®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거리두기 해제에 전반적 감소세…넷플릭스·티빙 상대적 선방

넷플릭스 '고객 충성도'·티빙 신작 잇단 공개…"결국 콘텐츠 경쟁"

스마트폰 온라인동영상서비스 (PG)
스마트폰 온라인동영상서비스 (PG)

[김민아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김우진 인턴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성장세를 달리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주춤하고 있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OTT 모바일 사용자 수는 올해 1월 대비 적게는 7%, 많게는 23%까지 떨어졌다.

다만 이 수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노트북이나 TV 등의 기기 사용은 반영되지 않았다. 각 OTT 플랫폼은 자사의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현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전반적으로 OTT 사용자가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충성도'가 높은 고객층이 많은 넷플릭스와 새 오리지널 콘텐츠를 잇달아 공개해 온 토종 OTT 티빙은 사용자 감소 폭이 비교적 적게 나타났다.

넷플릭스의 월별 사용자 수는 지난 1월 1천241만명에서 지난달 1천153만명으로 7.1%, 티빙은 같은 기간 418만명에서 386만명으로 7.7% 감소했다.

디즈니+와 다른 토종 OTT들의 감소폭은 두 자릿수로 나타났다.

디즈니+ 사용자는 200만명에서 153만명으로 23.7% 줄었다.

웨이브 사용자는 492만명에서 433만으로 11.9%, 왓챠는 129만명에서 112만명(12.6%), 시즌은 176만명에서 144만명(18.1%), 쿠팡플레이는 367만명에서 302만명(23.7%)으로 떨어졌다.

OTT 앱 MAU (단위: 명)
날짜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디즈니+ 시즌 왓챠
1월 12,412,118 4,920,931 4,188,071 3,677,054 2,009,382 1,766,569 1,291,183
2월 12,450,900 4,887,193 4,074,482 3,399,217 1,896,753 1,569,890 1,276,236
3월 12,184,836 4,851,558 3,988,962 3,375,131 1,732,844 1,564,115 1,268,601
4월 11,532,927 4,333,443 3,864,803 3,022,381 1,533,395 1,447,394 1,128,263

사용자 감소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제한됐던 외부활동이 재개된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젊은 사람들이 밖으로 많이 나간 영향이 가장 크다"며 "마이너한 요인으로는 OTT가 한창 떴을 때 볼 만한 콘텐츠들을 다 보고 나니 살짝 소강상태가 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반적인 감소세 속에서 새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는 사용자 수를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자 월별 감소율을 보면 티빙은 2∼3% 수준으로 다른 OTT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았다. 지난달의 경우 3.1%로 넷플릭스 5.4%보다 낮았다.

티빙은 지난달 김태호 PD가 MBC를 떠나 처음 내놓은 예능인 '서울체크인'을 선보였고, 연상호 감독이 공동 극본으로 참여한 '괴이' 전편을 공개했다.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 '돼지의 왕' 순차 공개도 이어갔다.

다른 OTT들도 각자 생존전략을 모색하며 악전고투하고 있다.

디즈니+는 지난 2월부터 지난달까지 첫 한국 장르물 콘텐츠 '그리드'를 순차 공개해왔다. 하지만 사용자 감소 폭은 매달 커져 지난달에는 11.5% 감소했다.

웨이브는 지상파 3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쿠팡플레이는 스포츠 중계를 독점 공개하며 사용자를 붙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즌은 '소년비행'을, 왓챠는 '시맨틱 에러'를 오리지널 콘텐츠로 내놨다.

다만 이들 OTT는 달마다 사용자 감소율 편차가 큰 편으로 지난달 기준 웨이브 10.7%, 쿠팡플레이 10.5%, 시즌 7.5%, 왓챠 11.1% 감소했다.

이처럼 OTT 사용자가 감소세에 있지만, 전문가들은 OTT 시장이 위축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미 사람들이 OTT에서 콘텐츠를 보는 데 익숙해졌기 때문에 OTT는 계속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좋은 콘텐츠가 쏟아지는 때와 그렇지 않은 침체기가 있겠지만 아직 OTT 시장 규모 위축을 논의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콘텐츠가 중요한데, 그렇다고 콘텐츠의 힘은 자본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왓챠의 경우 수치는 낮아 보여도 고정층이 있는데, 결국 남들이 가지지 못한 독보적인 콘텐츠를 확보하는가, 그걸 얼마나 지속해서 보여줄 수 있는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aera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