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눈물 씻고 시즌 첫 승…박민지 "작년 6승에 심취해 초조할 때도"

송고시간2022-05-15 17:54

beta
세 줄 요약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6승을 쓸어 담았던 박민지(24)가 이번 시즌 초반 찾아온 고비를 넘고 첫 승을 달성하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속 시원히 털어냈다.

박민지는 15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올해 코로나19에 걸리면서 대회에 나오지 못해 자주 울었다. 많이 울었다"며 "그런 시간이 있어서 마음을 내려놓고 조급함이 없어졌다"고 요인을 꼽았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무려 6승을 수확, 대상과 상금왕 등을 휩쓸며 '대세'로 자리 잡았던 박민지는 큰 기대 속에 맞이한 이번 시즌 초반 주춤했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이스트에이드®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우승 빨리 나온 덕분에 조급증 덜어…기회 오는 대로 우승하고파"

우승 경쟁한 아마추어 황유민에겐 "잘 치는 선수…우승 많이 할 것"

트로피 들고 기념 촬영하는 박민지
트로피 들고 기념 촬영하는 박민지

(서울=연합뉴스) 15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수원CC에서 열린 '2022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파이널라운드에서 우승한 박민지가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2.5.15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6승을 쓸어 담았던 박민지(24)가 이번 시즌 초반 찾아온 고비를 넘고 첫 승을 달성하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속 시원히 털어냈다.

박민지는 15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올해 코로나19에 걸리면서 대회에 나오지 못해 자주 울었다. 많이 울었다"며 "그런 시간이 있어서 마음을 내려놓고 조급함이 없어졌다"고 요인을 꼽았다.

박민지는 이날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아마추어 황유민(19·한국체대) 등 공동 2위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무려 6승을 수확, 대상과 상금왕 등을 휩쓸며 '대세'로 자리 잡았던 박민지는 큰 기대 속에 맞이한 이번 시즌 초반 주춤했다.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지난달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공동 28위에 그치고, 타이틀 방어전이던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선 코로나19 후유증으로 기권했다.

하지만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최근 2개 대회에서 톱10에 들며 흐름을 바꿨고, 소속사 대회 타이틀 방어로 시즌 첫 우승을 장식했다.

우승 인터뷰 하는 박민지
우승 인터뷰 하는 박민지

(서울=연합뉴스) 15일 경기 용인에 위치한 수원CC에서 열린 '2022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파이널라운드에서 우승한 박민지가 인터뷰하고 있다. 2022.5.15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지난해 6승을 잊지 못하고 심취해있었다. 모든 생각을 지우고 처음과 같은 느낌으로 1승을 한다고 했을 만큼 초조함이 있었다"고 털어놓은 박민지는 "최근 샷 감각이 올라오며 그런 마음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선 1라운드 공동 7위로 무난하게 출발한 그는 2라운드 황유민과 공동 선두로 올라선 뒤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마지막 홀에서야 승부가 완전히 갈렸다.

박민지는 "어제는 긴장하지 않은 상태에서 쳐서 샷이 원하는 대로 됐는데, 오늘은 스코어를 신경 쓰고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안 좋았던 습관들이 나왔다"며 "13번 홀부터 왼쪽 발바닥 쥐가 올라온 것도 많이 신경 쓰였다"고 되짚었다.

황유민과의 대결에 대해선 "'내가 질 수 없다'는 마음으로 계속 버디를 하려고 노력했다. 한 타 차까지 계속 따라가자는 생각으로 기회가 왔을 때 버디로 치고 올라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같은 매니지먼트사 소속인 황유민을 '좋아하는 동생'이라고 표현한 박민지는 방송 인터뷰에선 "챔피언조에서 만나 제가 좀 많이 '쫄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유민과 박민지
황유민과 박민지

[KL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황유민은 정말 잘 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정규 투어에 올라오면 많은 우승을 할 테니 기분이 덜 안 좋았으면 좋겠다"는 위로도 전했다.

이날 박민지는 유독 큰 '버디 세리머니'로 팬들의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에 대해 그는 "지인들에게서 퍼포먼스를 같이 하면 인기가 많아질 거란 얘기를 듣고 노력해봤는데 세리머니 할 때마다 환호 소리가 커서 기분이 좋더라"며 "앞으로 퍼포먼스에도 신경을 많이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민지는 "우승이 빨리 나오면 자신감이 생기고 조급해지지 않는다. 작년에 그 점이 플러스 요인이 됐듯 올해도 그러길 바란다"며 "다음 주에 우승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구체적 목표 없이 지난해처럼 되는대로 기회가 오는 대로 다 우승하겠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