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한동훈 '임명 강행'에 "국민 우습나…협치 요구말라"
송고시간2022-05-17 18:39
한동훈 해임건의안 시사하기도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자 맹공을 퍼부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국회에서 의결할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민주당 오영환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에서 "한동훈 후보자 임명 강행은 대통령이 국민을 우습게 알고, 국민의 목소리는 듣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오 대변인은 그러면서 "박홍근 원내대표는 20일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투표를 하기 위해 양당 협의를 이야기했는데, 윤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은 국민으로부터 반드시 심판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본회의에서 한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부결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윤 대통령의 협치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야당과의 소통, 협치를 저 멀리 내팽개쳤다"면서 "야당이나 국민이 뭐라고 하든, (한 후보자를) 주머니 속 장기 말처럼 쓰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대변인은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나 국민이 반대하는 인사는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인사 '막장 드라마'를 아무 말 없이 지켜보지만은 않겠다. 민주당에 협치를 요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앞으로 야당과 어떻게 협치를 할지, 협치할 생각이 정말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카드도 거론했다.
오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임건의안을 검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국민의 의견을 대변해서 당연히 그런 부분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며 "다만 아직 원내에서 검토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당장 해임건의안으로 대응하지는 않겠지만 국민 여론에 따라 실제로 해임건의안을 의결할지 고심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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