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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리스크'에 테슬라 6% 넘게 추락…'칠백슬라' 붕괴

송고시간2022-05-2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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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오락가락' 트위터 인수 행보, 정치 발언 구설

인플레이션·中 코로나 봉쇄 악재에 '총수 리스크' 추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20일(현지시간) 6% 넘게 추락하며 '칠백슬라'(주가 700달러대)가 붕괴했다.

테슬라는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6.42% 급락한 663.90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 주가가 600달러 대로 주저앉은 것은 작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뒤 테슬라 주가가 추락했다고 전했다.

전날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가 2016년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스페이스X 소속 전용 제트기에서 여자 승무원의 다리를 더듬고, 이 승무원에게 성적인 행위를 요구한 의혹을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해 승무원은 사건 발생 약 2년 뒤인 2018년 스페이스X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머스크와 스페이스X는 이 승무원에게 합의금 등의 명목으로 25만 달러(약 3억2천만 원)를 지급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머스크는 이 보도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히 부인했지만, 이 의혹은 테슬라 주가를 짓누르는 데 기여했다.

마켓워치는 테슬라 주가는 이번 주 내내 좋지 않았고 성추행 의혹으로 더욱 악화했다고 전했다.

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
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외신들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술주 약세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가 테슬라에 대한 기본 악재로 자리 잡은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머스크 리스크'까지 더해졌다고 진단했다.

성추행 의혹에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둘러싼 '오락가락' 행보와 현실 정치에 대한 발언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가 제공한 스팸, 가짜 계정 비율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인수를 일시적으로 보류하겠다고 해 트위터 경영진과 갈등을 빚고 있다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가를 낮추기 위해 스팸 계정을 걸고넘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머스크도 최근 트위터 주가가 내려가자 인수 가격 조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재협상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댄 아이비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행보를 '서커스 쇼'에 비유하면서 '눈언저리의 검은 멍'처럼 테슬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머스크는 지난 18일에는 미국 집권 여당인 민주당을 향해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라고 비판하면서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투표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지수에서 테슬라가 제외되자 머스크는 "ESG는 사기다. ESG는 가짜 사회 정의를 말하는 전사들에 의해 무기화됐다"며 정치적 주장을 펼쳤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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