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조정력 빵점" VS "내가 해결한 것" 경북지사 후보들 설전
송고시간2022-05-26 00:30
이철우·임미애, 신공항과 원전 등 현안 두고 토론 맞대결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6·1 지방선거 국민의힘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후보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 등 현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25일 대구 KBS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임 후보가 먼저 날을 세웠다.
그는 "공항의 필요성은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문제는 이 공항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이철우 후보가 지난 4년 동안 보여줬던 갈등을 조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저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갈등 조정 능력이 빵점"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에 즉각 반박했다.
그는 "공항(건설추진)은 제가 오기 전에는 한 발자국도 못 나갔다. 도민들이 다 안다. 제가 와서 해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에 가니 안 되는 걸 하고 있어서 총리실에 가서 갈등을 풀어달라고 했고, 국방부와 대구시가 문제 해결을 했다"면서 "그런데 그걸 빵점이라 이야기하면 누가 했단 말이냐"고 되물었다.
원자력 발전소 주요지인 경북의 원전 정책에 대한 시각차도 팽팽했다.
임 후보는 "탈원전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경북을 친환경 재생에너지 생산의 중심지로 만들겠다. 양질의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는 풍력 태양광 바이오 재생에너지 생산 공급 판매를 위한 창업 민간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2025년까지 경북 도내에 20% 가구에 태양광발전기를 보급하고 지자체 역시 2030년 이내 경북 도내 건물 50%, 공공건물 100% 재생에너지 전환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공상 영화 하나 보고 탈원전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나라 원천기술이 원전 딱 하나 있었고, 세계 1등 기술이었다. 그걸 그대로 뒀다면 세계에 수출해 돈을 엄청나게 벌었을텐데, (탈원전으로) 나라도 어렵게 되고 특히 경북은 더 어렵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자력만이 기후 재앙의 해결책이다. 우리는 (원전기술개발) 연구를 더 해야 하고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오후 11시께부터 50여 분간 진행된 이 날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신공항 건설·원전 정책에서는 첨예한 대립각을 보였다.
다만 인구감소에 따른 소멸 위기, 지역민 미래먹거리 등 현안에 대해서는 공감하며 서로 당면한 문제 해결의 적임자임을 자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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