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동네 일꾼 뽑아야죠" 이른 시간부터 투표소 발길
송고시간2022-05-27 08:30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우리 동네 일꾼이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7일 광주 서구 학생교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상무1동 사전투표소는 이른 아침부터 사전 투표를 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출근하기 전 서둘러 투표소를 찾은 시민부터 주변 공원을 운동하러 나왔다가 찾아온 시민, 트레이닝복에 슬리퍼 차림으로 가볍게 나온 시민들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투표소를 찾아왔다.
거주지에 따라 1명당 6~7장의 투표용지가 지급되어야 해 투표소 안은 투표용지 발급 기계 작동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일부 시민들은 여러 장의 투표용지에 놀랐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며 투표지를 찬찬히 들여다보기도 했다.
한 시민은 "투표용지가 너무 많아 순간 당황했다"며 "특히 '가,나,다'로 표기된 구의원 투표지에는 한 명만 찍는 것인지 여러 명을 찍는 것인지 좀 헷갈렸다"고 말했다.
투표해야 할 후보가 많은 탓인지 시민들은 비교적 기표소에서 오랜 시간 머물렀다.
고심 끝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이들은 동네를 발전시킬 '일꾼'이 당선되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직장인 한모(34) 씨는 "본 투표일에는 다른 일이 있어서 투표하지 못할 것 같아 출근하기 전에 찾아왔다"며 "어려운 시기인 만큼 당선된 사람들이 지역을 잘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 이모(70) 씨 역시 "본 투표일에 투표하려면 지정된 동사무소까지 찾아가야 해 불편하다"며 "가까운 곳 어디든 투표를 할 수 있는 사전투표를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이 발전할 수 있도록 (당선자들이) 잘해주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라며 "실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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