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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경기 만에 우승 양지호 "아내 조언에 우드 대신 아이언으로"

송고시간2022-05-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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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데뷔 14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양지호(33)가 TV 방송 중계 인터뷰에서 웃으며 농담처럼 말했다.

양지호는 29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끝난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133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따낸 첫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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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코리안투어 데뷔 14년 만에 첫 승, 18번 홀 안전한 공략으로 2타 차 우승

양지호(오른쪽)와 아내인 캐디 김유정 씨
양지호(오른쪽)와 아내인 캐디 김유정 씨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133번째 경기라고요? 생각보다 빨리했네요. 200경기는 돼야 우승하나 싶었는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데뷔 14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양지호(33)가 TV 방송 중계 인터뷰에서 웃으며 농담처럼 말했다.

양지호는 29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끝난 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133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따낸 첫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억4천만원이다.

우승 확정 후 물세례를 받는 양지호
우승 확정 후 물세례를 받는 양지호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양지호의 이날 우승에는 캐디인 아내 김유정 씨가 '명품 조연' 역할을 했다.

박성국(34)과 나란히 7언더파 공동 1위였던 18번 홀(파5) 두 번째 샷을 두고 양지호와 캐디인 아내 의견이 엇갈린 것이다.

TV 중계 화면에는 양지호와 아내 김유정 씨가 클럽 선택을 두고 대화하는 모습이 잡혔다.

그런데 양지호가 우드를 꺼내 들려 하자 아내는 우드를 빼앗다시피 다시 골프백 안으로 넣고는 팔짱을 끼고 정색했다.

결국 양지호는 아이언샷으로 세 타 만에 공을 그린에 보내는 안전한 전략을 택했고, 그 홀에서 파를 지키면서 2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뒤 조에서 경기한 박성국이 17번 홀(파4) 티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적어내며 아내의 '안전 우선' 작전이 제대로 통한 것이다.

우승한 뒤 아내와 키스하는 양지호(오른쪽)
우승한 뒤 아내와 키스하는 양지호(오른쪽)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기가 끝난 뒤 양지호는 방송 인터뷰에서 "사실 그때 우드로 갖다 꽂으려고 했는데, 와이프가 원래 하던 대로 안전하게 치라고 해서 와이프 말을 듣고 클럽을 바꿨다"고 말했다.

2020년 12월 결혼한 양지호는 "대회에 나와서나 운동할 때 많이 도와주는데 평소에 감사하다는 말을 못 하고 당연하게 생각했다"며 "이번 기회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유정 씨도 "오빠, 고생했어"라고 화답하며 "앞으로 돈 더 많이 벌자"고 활짝 웃었다.

양지호는 "사실 지난주 박은신 프로 우승을 보며 용기를 얻었다"며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이번 대회에 우승할지는 몰랐는데 실감이 나지 않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바로 지난주 우승한 박은신(32)도 2010년 코리안투어 데뷔 이후 12년 만에 처음 우승해, 2008년 데뷔 후 무관이던 양지호에게 희망을 던져준 셈이 됐다.

양지호는 "13번 홀이 어려운데 거기서 버디를 잡으면서 잘하면 기회가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샷이나 퍼트감이 좋아 남은 홀에 욕심을 부리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한 것이 잘 먹힌 것 같다"고 우승 비결을 전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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