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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대권행보 불씨 살려낸 홍준표…"시정개혁 집중"

송고시간2022-06-02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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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가 2일 당선을 확정 지었다.

그의 시장 도전을 바라보던 당 안팎의 눈길은 곱지 않았지만, 낙승을 거두며 차기 대권행보를 향한 불씨도 살렸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홍 후보는 'Change Daegu!, 다시 대구의 영광을!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Powerful 대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해묵은 현안들을 단숨에 해결하겠다", "오직 대구 시정에 집중하겠다"고 발언하며 민심을 파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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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골 검사'서 대권주자로…두차례 대선 고배, 광역단체장은 세 번째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가 2일 당선을 확정 지었다.

기뻐하는 홍준표 후보
기뻐하는 홍준표 후보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가 당선이 유력시 되자 1일 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기뻐하고 있다. 2022.6.2
mtkht@yna.co.kr

그의 시장 도전을 바라보던 당 안팎의 눈길은 곱지 않았지만, 낙승을 거두며 차기 대권행보를 향한 불씨도 살렸다.

홍 후보의 이번 도전은 순탄치 않았다.

당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뒤 지도부와 원팀을 이루지 못하는 행보를 보이다가 대구 수성을 지역구 국회의원직까지 버리고 나섰던 탓이 컸다.

또 두 번이나 경남지사를 역임했음에도 같은 광역단체장인 대구시장에 다시 도전한 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특유의 비유적 화법도 자신을 옭아맸다.

홍 후보는 시장 출마설이 돌자 "중앙정치에서 패하면 하방하는 게 맞는 거 아니냐"라며 자칫 대구 비하로 비치는 표현을 하거나, 시민 합의를 거쳐 도출한 시청사 이전 사업을 "시청 이전이 과연 그리 급한 업무고 예산을 수천억 원 들여야 할 것인가. 이전 정책을 검토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해 구설에 올랐다.

이 같은 행보는 준비되지 않은 시장 후보로 비쳐지며 지역 정가에서는 홍 후보가 다음 대선을 위한 징검다리로 대구시장직을 이용하려 한다는 시각이 컸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홍 후보는 'Change Daegu!, 다시 대구의 영광을!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Powerful 대구!'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해묵은 현안들을 단숨에 해결하겠다", "오직 대구 시정에 집중하겠다"고 발언하며 민심을 파고들었다.

차기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홍 후보는 대구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대통령 당선인이 (임기를) 시작하기도 전이며 차기 대선 문제는 지금 논의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최근 '대구시장에 당선되면 재선을 하실 것이냐'는 시민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해 불씨는 살려뒀다.

1954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홍 후보는 대구로 이사와 영남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육군사관학교에 합격했으나 검사가 될 것을 결심하고 고려대학교 법대에 들어가 네 차례 낙방 끝에 사법고시에 합격한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형 전기환 씨를 구속하는 등 강골 검사로 이름을 알리며 유명 드라마 모래시계의 모티브가 돼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권유로 1996년 15대 국회에 입성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2012년 총선에서 낙선한 뒤 민선 5기·6기 경남지사를 역임했다.  첫 번째 대권 도전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이 몰락했을 때다. 24%의 득표율로 낙선한 뒤 21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두 번째 대권 도전인 지난해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는 당시 경쟁자인 윤석열 대통령에게 고배를 마시며 꿈을 접어야 했다.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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