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서울 구청장 국힘-민주 접전
송고시간2022-06-02 02:36
강남·송파·양천·용산 등 국힘 탈환 유력…민주 현역 후보 9곳 강세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24개 자치구에서 득표율 1위를 달리며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지만, 구청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당초 국민의힘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0곳 이상 우세를 점쳤지만, 예상과 달리 여러 곳에서 고전하는 모습이다. 특히 현역 구청장인 민주당 후보들이 지역 기반을 토대로 강세를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일 오전 2시 현재 자치구별로 개표율이 10∼90%대로 큰 차이가 나는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가 13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12곳에서 앞서고 있다.
자치구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종로(정문헌), 용산(박희영), 광진(김경호), 동대문(이필형), 도봉(오언석), 서대문(이성헌), 마포(박강수), 양천(이기재), 동작(박일하), 서초(전성수), 강남(조성명), 송파(서강석), 강동(이수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민주당은 중구(서양호), 성동(정원오), 중랑(류경기), 성북(이승로), 강북(이순희), 노원(오승록), 은평(김미경), 강서(김승현), 구로(박동웅), 금천(유성훈), 영등포(채현일), 관악(박준희)에서 앞서 있다. 민주당이 우위에 있는 이들 12곳 중 중구·성동·중랑·성북·노원·은평·금천·영등포·관악 등 9곳은 현역 구청장이 연임을 노리며 출마한 곳들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현재 관악을 제외한 24개 구에서 득표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대다수 지역에서 현역 구청장의 아성은 넘지 못한 형국이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24곳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국민의힘이 10곳 이상을 탈환하게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개표율이 낮은 지역이 많아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동안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시장을 배출한 정당이 구청장 자리까지 상당수 차지한 사례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그런 패턴이 깨진 양상이다.
1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조순 시장과 함께 구청장 자리 23곳을 차지했고, 2회 때는 새정치국민회의가 고건 시장과 함께 구청장 19명을 당선시켰다.
3회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이 이명박 시장을 당선시키면서 자치구 22곳에서 이겼고, 4회에도 한나라당이 오세훈 시장을 앞세워 구청장 자리 25곳을 모두 싹쓸이했다.
5회 때는 오세훈 시장이 한명숙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간신히 재선되면서 한나라당이 강남 3구와 중랑구 등 4곳에서만 구청장을 배출했다.
6회에는 박원순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구청장 20곳을 가져갔고, 7회에도 박 시장이 3선에 성공하면서 민주당이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을 싹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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