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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가계대출 5개월째 증가…감소세 5대 시중은행과 대조

송고시간2022-06-05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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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올해 들어 카카오뱅크[323410]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5개월째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된다.

인터넷 은행의 가계대출 확대 추세는 올해 들어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5개월 연속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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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수 확대 속 성장세…다채널 전략에 여신 포트폴리오도 확장

고금리·경기 부진 가능성에 리스크 관리 능력 우려도

인터넷 전문은행 3사
인터넷 전문은행 3사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올해 들어 카카오뱅크[323410]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5개월째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된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각각 26조5천445억원, 8조4천900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 말과 비교하면 한 달 새 각각 3천100억원, 2천881억원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출범 초기인데다 공격적으로 영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만큼 증가세를 이어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토스뱅크의 4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2조8천354억원이었다. 토스뱅크의 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 매월 평균 약 4천억원씩 증가해온 것을 고려하면 5월 말 기준 인터넷 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의 가계대출 잔액은 38조원대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터넷 은행의 가계대출 확대 추세는 올해 들어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5개월 연속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1조615억원으로, 4월 말보다 1조3천302억원 줄었다. 지난달 감소 폭은 4월(8천20억원)보다도 커졌다.

전세자금 대출은 늘었지만,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한 영향 때문이었다.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이 냉각되면서 고신용자들의 대출 수요가 감소한 반면, 생활비 목적 등의 중·저신용자 대출 수요는 꾸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터넷 은행의 경우 중·저신용자 대출뿐 아니라 전 여신 상품군에서 고르게 대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인터넷 은행 관계자는 "중·저신용자 대출에 힘을 싣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월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이 고루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근 인터넷 은행권은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말 토스뱅크가 제3호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출범하며 업권의 세가 커진데다, 공격적인 영업과 입소문 속에 신규 가입자가 지속해서 큰 폭 늘어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1천896만명, 케이뱅크는 772만명이었다. 전달 대비 각각 18만명, 10만명이 늘었다.

인터넷 은행은 자체 애플리케이션(앱)뿐만 아니라 기타 채널에서의 노출도를 높이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최근 케이뱅크는 카카오페이[377300] 대출상품 중개 서비스에서 자사 전세대출 상품을 조회할 수 있도록 제휴하는 등 채널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토스뱅크 역시 지난 4월부터 대출 비교·중개 플랫폼 핀다에 입점해 있다.

인터넷 은행이 올해 들어 여신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점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카카오뱅크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선보였으며, 토스뱅크와 케이뱅크는 개인 사업자 대출을 출시해 기업금융에 진출했다.

하반기에는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및 전용 수신 상품 출시도 예정돼 있다.

하지만 인터넷 은행의 공격적 영업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강도 높은 긴축으로 기준금리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고 이에 맞춰 시장 금리도 급등하고 있다. 경기가 부진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고금리에 경기 부진까지 겹치면 인터넷 은행의 주요 고객인 중·저신용자들의 원금과 이자 상환 능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은행들이 이런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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