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가요 송해" 최고령 국민 MC, 달성군 기세리에 잠든다
송고시간2022-06-08 15:10
달성군, 송해 기념관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임시분향소를 설치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박세진 기자 = 최고령 국민 MC 송해 씨가 별세한 8일 오후 대구 달성군 옥포읍 '송해 기념관'.
기념관 입구 그의 활짝 웃는 모습을 본뜬 동상 앞에 방문객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방문객들은 "아이고 우야꼬", "송해 선생님 안녕히 잘 가세요"라고 말을 건넸다.
어떤 이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송씨가 오랜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송해 기념관과 송해 공원을 찾는 발걸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1시께는 일시에 40∼50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송해 기념관 안내 직원인 안명숙 씨는 "송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아침 출근길에 접하고 울컥했다. 온몸에 찬 기운이 들었다"며 "기념관 방문객들은 송 선생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정도였으니, '국민의 아버지'셨다"고 평가했다.
배귀련(63·대구 달성군)씨는 "우리 달성군의 자랑이자 군민 모두에게 각별한 분"이라며 "진심으로 존경하고,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석해숙(59·대구 수성구)씨는 "국민에게 너무 큰 기쁨과 위안을 주셨다"며 "하늘나라에서 그리워한 부모님도 다시 만나고 몇 배로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북한 황해도 출신인 송씨는 아내 석옥이(1934∼2018) 여사의 고향인 달성군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며, 달성군의 명예 군민이자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송씨가 생전에 "석 여사의 묘지 곁에 영면하겠다"고 여러 차례 뜻을 전한 바에 따라 장지는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로 정해졌다.
군은 장지에 인접한 송해 기념관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임시분향소를 설치하고 이날 저녁부터 조문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송해 기념관과 송해 공원은 각각 2021년, 2016년에 대구 달성군이 방송인 송해 씨의 인생과 삶을 모티브로 조성한 관광지다.
송해 공원은 연간 관광객 60만 명이 찾아오는 도심 공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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