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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운동"…바이든 "명백한 헌법 위반"

송고시간2022-06-10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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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하원 청문회 개막 맞춰 '1·6 폭동' 놓고 여론잡기 공방전

트럼프 전 대통령
트럼프 전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 하원 특위의 '1·6 의사당 폭동' 공개 청문회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 폭동 사태에 대해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운동"이라며 선제적으로 방어에 나섰고, 바이든 대통령은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며 공세를 펼쳤다.

1·6 폭동사태의 직간접적 당사자이기도 한 두 사람은 국민여론을 잡기 위해 공방전을 벌인 셈이 됐다.

지난해 1월 6일 발생한 의사당 폭동 사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패배에 불복한 시위대가 의회의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인증을 막기 위해 의사당에 난입한 사건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폭동을 선동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은 지난해 9월 특위를 구성해 그동안 발생 경위와 책임 소재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1·6은 단순한 시위가 아니다"라면서 "그것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가장 위대한 운동을 대표한다"고 주장했다.

하원 특위가 이날 저녁 TV로 생중계되는 첫 청문회에서 자신과 폭동 사태 간 연관성을 보여주는 영상 등 새로운 증거를 공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선제적으로 방어막을 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위(Select Committee)를 '선택 안 된 위원회(Un select Committee)'라고 부르며 특위의 정당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위는) 가짜뉴스 매체의 보도보다 훨씬 많은 대규모의 국민들이 왜 워싱턴 DC로 갔는지 그 이유를 조사하는 데는 1분도 안 썼다"면서 "그것은 조작되고 도둑질당한 선거에 대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참여자 수가 커지면서 내가 대통령으로 의사당 보호를 위해 2만명의 주 방위군 배치를 요구했다는 것을 위원회는 이제 알았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2만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배치를 명령했다고 이전에 언급했던 숫자(1만명)보다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주장은 확인되지 않은 허위 주장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지적했다.

미주 정상회의서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는 바이든 대통령
미주 정상회의서 캐나다 총리와 회담하는 바이든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반면에 미주 정상회의 참석차 로스앤젤레스(LA)에 체류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1·6 의사당 폭동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1·6 폭동에 대해 "당시 이 사람들은 법을 어기고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고 했다"면서 "이는 분명하고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위가 첫 공개 청문회를 진행하는 것과 관련, "누가 책임이 있는지, 누가 관여됐는지 등에 대한 많은 의문이 있다"면서 "많은 미국 국민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세부 내용의 일부를 처음으로 보게 될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기대했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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