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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n] "버스 타려면 2㎞ 걸어야"…공사판에 들어선 '나홀로' 임대주택

송고시간2022-06-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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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12일 경기도 오산시 세교2지구의 한 국민임대주택 입구에서 만난 입주민 A(79)씨는 이렇게 불편을 호소했다.

입주민들은 버스를 타려고 구도심까지 2㎞가량 걸어 나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다른 입주민 B(24)씨는 "오산역으로 가는 111번 시내버스를 타려면 공사 현장을 가로질러 한참을 걸어야 한다"며 "남부대로 건너편 탑리아파트 앞에도 버스 정류장이 한 곳 있긴 하지만 이곳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는 배차 간격이 너무 길어 주로 탑동입구 정류장까지 걸어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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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3개월 버스노선 없어 불편 호소…오산시·LH, 임시 정류장 협의중

(오산=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버스 한번 타려면 옆 동네까지 20~30분 족히 걸어야 합니다."

남부대로에서 본 국민임대주택
남부대로에서 본 국민임대주택

[연합뉴스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12일 경기도 오산시 세교2지구의 한 국민임대주택 입구에서 만난 입주민 A(79)씨는 이렇게 불편을 호소했다.

오산에서 화성으로 이어지는 왕복 8차로 남부대로 북쪽 공터 사이에 덩그러니 홀로 들어선 이 아파트는 694세대 규모로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해 3개월 차를 맞은 현재 432세대(62%)가 입주한 상태다.

이미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지만, 주변에는 도로 등 기반시설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탓에 시내버스는 물론 마을버스 노선조차 개설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입주민들은 버스를 타려고 구도심까지 2㎞가량 걸어 나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입주민 A씨는 "도로 공사 중인 공터를 지나 20분 넘게 걸어가야 정류장이 나온다"며 "우리 아파트에는 노인들이 많이 사는데 버스 정류장이 없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민 B(24)씨는 "오산역으로 가는 111번 시내버스를 타려면 공사 현장을 가로질러 한참을 걸어야 한다"며 "남부대로 건너편 탑리아파트 앞에도 버스 정류장이 한 곳 있긴 하지만 이곳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는 배차 간격이 너무 길어 주로 탑동입구 정류장까지 걸어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입주민들 사이에선 버스 노선 불편 문제로 입주를 연기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덧붙였다.

국민임대아파트 입구
국민임대아파트 입구

[연합뉴스]

이 임대아파트에 아직 버스 노선이 개설되지 못한 것은 당초 계획된 도로에 매설된 광역상수관 이설 문제가 얽히면서 도로 건설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도로 건설은 세교2지구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역상수관 이설은 한국수자원공사로 공사 주체가 이원화돼 있다 보니 공사는 아직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광역상수관 이설 공사가 선행돼야 도로 건설은 물론 이에 따른 버스 노선 개설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현재 상수관 이설이 신속하게 이뤄지기 어려워서 우회도로를 개통하는 방안까지 오산시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산시는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에게서 불편 민원이 잇따르자 임시 정류장 개설을 통한 버스 노선 운행에 대해서도 협의하고 있다.

오산시 관계자는 "아파트 앞에 임시 정류장을 개설해 버스 노선을 운영하는 방향으로 운수업체, LH 등과 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해당 기관에서 입장 정리가 되면 임시 노선 운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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