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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폭행 의혹' 앤드루 왕자, 활동재개 시도 막판 무산

송고시간2022-06-14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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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으로 뒤로 밀려난 영국 앤드루 왕자가 활동재개를 시도했으나 막판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 타임스와 더 선 등 영국 언론은 13일(현지시간) 앤드루 왕자가 윈저성에서 개최된 연례 가터 기사단 행진에는 빠지고 비공개로 치러진 훈장 수여식과 오찬 등에는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2001년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함께 당시 미성년자였던 미국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 왕실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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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윌리엄이 개입해 여왕에게 얘기…왕실 공개행사에 빠져

블레어 전 총리·왕세자 부인 커밀라 등 여왕 훈장 받아

영국 앤드루 왕자
영국 앤드루 왕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미성년자 성폭행 의혹으로 뒤로 밀려난 영국 앤드루 왕자가 활동재개를 시도했으나 막판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 타임스와 더 선 등 영국 언론은 13일(현지시간) 앤드루 왕자가 윈저성에서 개최된 연례 가터 기사단 행진에는 빠지고 비공개로 치러진 훈장 수여식과 오찬 등에는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왕실은 앤드루 왕자 불참에 관해 "가족의 결정"이라고만 밝혔지만 언론은 찰스 왕세자와 윌리엄 왕세손이 여왕에게 얘기해 막았다고 전했다.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는 2019년 11월 왕실 일원으로서 공식 직무에서 빠졌고 올해 1월에는 군 직함과 왕실 후원자 자격을 잃었을 뿐 아니라 '전하'(His royal highness) 호칭도 쓰지 못하게 됐다.

2001년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함께 당시 미성년자였던 미국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 왕실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재판에서 이를 부인했지만 결국 지난 2월 피해자와 합의에 동의했다. 이 과정에 거액의 합의금을 건넨 것으로 추측되면서 여왕이 그 비용을 댔느냐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앤드루 왕자는 3월 아버지인 필립공 추모 예배에서 지팡이를 짚은 여왕 옆을 지키며 외부 행사에 모습을 처음 드러냈으며 이제는 왕실 고위 인사로서 지위를 되찾고 공식활동을 다시 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그는 다만 여왕 즉위 70주년 행사인 플래티넘 주빌리 때는 코로나19 확진으로 나오지 못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우측)와 밸러리 에이머스 상원의원(좌측)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우측)와 밸러리 에이머스 상원의원(좌측)

(AFP=연합뉴스)

가터 기사단은 14세기 에드워드 3세가 아서왕의 원탁의 기사단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단에 들어가면 가터 훈장도 받는다.

인원은 24명으로 유지되고 대상은 여왕이 임의로 뽑는데 이번에 토니 블레어 전 총리와 찰스 왕세자의 부인 커밀라, 첫 흑인 상원의원 밸러리 에이머스가 포함됐다.

여왕은 통상 전직 총리들에게 가터 훈장을 선물처럼 줬지만 블레어 총리는 퇴임 후 한참 동안 받지 못했다. 회고록에서 대화를 공개했다고 여왕이 불쾌해했다는 설이 있다.

한편으론 이날 윈저성 밖에선 이라크전 침공 결정을 내린 블레어 전 총리의 수훈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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