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누리호 성능검증위성 양방향교신·원격명령 성공…모두 정상(종합2보)

송고시간2022-06-22 17:13

beta
세 줄 요약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려 궤도에 오른 성능검증위성과 지상국 사이의 쌍방향 교신이 22일 새벽에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누리호 발사 성공과 위성의 궤도 안착에 이어 쌍방향 교신을 통해 위성의 정상 작동까지 확인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실용위성 자체발사 역량을 완벽하게 갖추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2일 오전 3시 2분 16초께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 성능검증위성이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요약 정보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줄인 '세 줄 요약' 기술을 사용합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과 함께 읽어야 합니다. 제공 = 연합뉴스&이스트에이드®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22일 오전 3시 2분 16초께 첫 쌍방향 통신

자세 안정화 후 29일부터 큐브위성 4기 내보낼 예정

한국 독자 개발 발사체, 누리호 발사
한국 독자 개발 발사체, 누리호 발사

(서울=연합뉴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
이번 2차 발사는 한국이 독자 개발한 발사체에 실제 기능을 지닌 독자 개발 인공위성을 실어서 쏘는 첫 사례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rbaek@yna.co.kr

(세종=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려 궤도에 오른 성능검증위성과 지상국 사이의 쌍방향 교신이 22일 새벽에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누리호 발사 성공과 위성의 궤도 안착에 이어 쌍방향 교신을 통해 위성의 정상 작동까지 확인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실용위성 자체발사 역량을 완벽하게 갖추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2일 오전 3시 2분 16초께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 성능검증위성이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첫 양방향 교신 시각이 이날 오전 3시 1분께라고 밝혔다가 위성 교신 시각을 면밀하게 분석한 뒤 이를 정정했다.

성능검증위성은 발사체인 누리호의 궤도 투입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제작된 위성이다.

항우연은 발사 당일인 21일에도 남극 세종기지와 대전 항우연 지상국 안테나를 통해 다섯 차례에 걸쳐 성능검증위성으로부터 일단 기본상태 정보를 받았다. 이는 위성에서 지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단방향 교신이었다.

첫 교신은 21일 오후 4시 발사 후 41분 36초께 남극 세종기지를 통해 이뤄졌으며, 이후 오후 4시 53분 55초까지 12분 19초 동안 위성상태 정보를 받았다.

위성상태 정보란 배터리 충전 및 전력상태, 자세안정화 상태, 위성의 유닛별 온도 등을 말한다.

항우연 측은 발사 후 약 42분 30초만에 첫 교신을 할 것으로 발사 전에는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그보다 좀 더 이른 시점에 교신이 이뤄졌다고 안상일 항우연 위성우주탐사체계설계부 책임연구원은 설명했다.

누리호 성능검증위성 분리
누리호 성능검증위성 분리

(서울=연합뉴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실린 성능검증위성과 위성 모사체가 지난 21일 2차 발사에서 궤도에 안착했다. 대한민국은 이로써 세계 7번째로 1톤(t) 이상인 실용적 규모의 인공위성을 우주 발사체에 실어 자체 기술로 쏘아올린 우주 강국의 반열에 올랐다. 누리호는 이날 오후 4시에 발사돼 성능검증 위성과 위성 모사체 분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은 누리호에 달려있던 카메라에 찍힌 성능검증위성 분리 장면을 캡쳐한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22일 교신에서 항우연은 성능검증위성으로부터 상세정보 데이터를 수신해 분석했으며, 위성의 상태는 양호하고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21일에는 위성에서 지상국으로 데이터를 보내는 일방향 통신이었지만, 22일은 지상국에서 명령어를 보내 위성과 양방향으로 교신을 했다.

항우연은 22일 오전 3시 2분 16초께부터 3시 14분 57초까지 이어진 첫 양방향 교신에서 위성에 원격명령을 내려 위성 시각과 지상국 시각을 상호 동기화하도록 하고, 성능검증위성에 탑재된 GPS 수신기를 활성화했다.

또 위성의 3축 자세제어를 위해 필요한 궤도정보를 지상국에서 성능검증위성으로 전송했다.

항우연은 향후 성능검증위성이 발사 이후 자체 메모리에 저장했던 초기 헬스 데이터(위성의 상태에 관한 데이터)와 글로벌 위치결정 시스템(GPS) 데이터를 전송속도 1 Mbps의 고속 전송모드로 내려받을 계획이다.

다운로드가 완료되면 구체적인 데이터의 규모와 위성의 상태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성능검증위성은 22일 항우연 지상국과 총 4번 교신한다.

항우연이 온보드 영상과 성능검증위성에서 수신한 데이터 등을 현재까지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누리호는 예상보다 훨씬 바람직한 조건으로 위성을 궤도에 놓아준 것으로 보인다.

안 연구원은 "비콘 신호를 확인해보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누리호에서 (위성을) 분리 해줄때 너무나 안정적이어서 많이 놀랐다"며 "(위성이 태양을 바라보는) 선포인팅 지점도 예상보다도 훨씬 시간이 짧게 걸려서 (안정적인 자세를) 상당히 일찍 잡은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항우연은 향후 7일간 위성의 상태를 계속 점검하면서 자세를 안정화한 뒤, 이달 29일부터 국내 대학에서 개발한 큐브위성을 하나씩 사출할 예정이다.

김기석 과기정통부 우주기술과장은 "큐브위성이 성능검증위성에서 떨어져 나가면 (성능검증위성의) 질량 중심에 조금씩 변화가 있다"며 "그런 변화를 확실히 잡아준 상태에서 천천히 사출관에서 튕겨주듯이 (내보낸다)"고 설명했다.

사출은 조선대(6월 29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7월 1일), 서울대(7월 3일), 연세대(7월 5일) 순으로 이뤄진다.

성능검증위성에는 전용 카메라가 탑재돼 있어 큐브위성의 사출 과정을 촬영할 예정이며, 이와 관련된 영상데이터는 추후 지상국으로 전송하게 된다.

김 과장은 "큐브위성 자체가 초소형이다 보니 세계적으로도 성공할 때도, 실패할 때도 많다"며 "사출된 위성들이 각 대학의 안테나에 잡혀서 성공하길 저희도 기대하는 마음이다"고 했다.

이어 "누리호 4차 발사 때 또 한 번 대학생들이 만든 큐브 위성이 실릴 기회가 있다"며 "큐브위성은 대학생들의 교육과 여러 우주기술 확산에 큰 영향이 있다고 보고 집중적으로 활성화하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국 독자 개발 발사체, 누리호 발사
한국 독자 개발 발사체, 누리호 발사

(서울=연합뉴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지난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
이번 2차 발사는 한국이 독자 개발한 발사체에 실제 기능을 지닌 독자 개발 인공위성을 실어서 쏘는 첫 사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성능검증위성은 임무수명기간인 2년 동안 지구 태양동기궤도에서 하루에 약 14.6바퀴 궤도운동을 하도록 설계됐다. 앞으로 1달간 초기 운영 기간을 거친 이후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한다.

성능검증위성에는 국내에서 개발된 우주핵심기술 탑재체 3종(발열전지, 제어모멘트자이로, S-Band 안테나)가 실려있다.

성능검증위성은 이들 설비가 실제 우주환경에서도 설계된 대로 성능을 잘 발휘하는지 검증할 예정이다.

김기석 과기정통부 우주기술과장은 "성능검증위성의 지상국 교신이 성공했으므로, 앞으로 큐브위성 사출 및 탑재체 성능 검증 등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표] 누리호 성능검증위성 교신 현황 (발사 당일 및 익일)

(자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상황 발사시각기준
(2022년 6월 21일 16:00 발사)
교신시간
(발사일 기준 한국표준시)
교신 절차 및 내용
비콘
신호 수신

(남극 세종기지/
대전 지상국)
0시간 41분 36초 당일 16:41:36 남극 세종기지 첫 접속(12분)
위성상태정보 수신
0시간 53분 55초 당일 16:53:55
1시간 38분 00초 당일 17:38:00 대전 항우연 지상국 첫 접속(9분)
위성상태정보 수신
1시간 46분 57초 당일 17:46:57
2시간 18분 57초 당일 18:18:57 남극 세종기지 2번째 접속(13.2분)
위성상태정보 수신
2시간 32분 19초 당일 18:32:19
3시간 57분 07초 당일 19:57:07 남극 세종기지 3번째 접속(11분)
위성상태정보 수신
4시간 08분 05초 당일 20:08:05
5시간 35분 49초 당일 21:35:49 남극 세종기지 4번째 접속(5분)
위성상태정보 수신
5시간 40분 49초 당일 21:40:49
지상국
교신

(대전 지상국)
11시간 02분 16초 익일 03:02:16 대전 항우연 지상국 2번째 교신(12.8분)
위성원격명령 전송
위성시각과 지상국시각 동기화
GPS수신기 전원 ON
위성 자세제어를 위한 궤도정보 업로드
11시간 14분 57초 익일 03:14:57
12시간 42분 50초 익일 04:42:50 대전 항우연 지상국 3번째 교신(5.2분)
위성상태정보 수신
12시간 48분 02초 익일 04:48:02
23시간 05분 08초 익일 15:05:08 대전 항우연 지상국 4번째 교신(10분)
위성상태정보 수신
23시간 15분 01초 익일 15:15:01
24시간 40분 58초 익일 16:40:58 대전 항우연 지상국 5번째 교신(9.5분)
24시간 50분 18초 익일 16:50:18

zero@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jvh_GDoW1ZQ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