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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 "LIV 시리즈는 골프에 대한 위협"

송고시간2022-06-2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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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모너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미셔너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후원을 받아 출범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를 "골프라는 경기에 대한 비이성적인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모너핸 커미셔너는 23일(한국시간)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두고 대회장인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단체인 PGA 투어는 외국 왕조와 돈으로 경쟁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LIV 사우디 골프 리그에는 없는 건강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9일부터 11일까지 영국 런던 인근에서 개막전을 개최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PGA 투어 소속 선수들을 빼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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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는 "LIV 시리즈로 가는 선수들 이중성 이해 어려워"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제이 모너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미셔너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후원을 받아 출범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를 "골프라는 경기에 대한 비이성적인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모너핸 커미셔너는 23일(한국시간)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개막을 하루 앞두고 대회장인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단체인 PGA 투어는 외국 왕조와 돈으로 경쟁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LIV 사우디 골프 리그에는 없는 건강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너핸 커미셔너는 LIV 시리즈가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후원을 받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LIV 사우디 골프 리그'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이것은 골프라는 경기의 발전에는 관심이 없는 비이성적 위협"이라며 "돈으로 골프라는 경기를 사려는 시도"라고 깎아내렸다.

9일부터 11일까지 영국 런던 인근에서 개막전을 개최한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PGA 투어 소속 선수들을 빼내 가고 있다.

첫 대회에서 우승한 샬 슈워츨(남아공)은 우승 상금을 한국 돈으로 60억원 가까이 받았는데 이는 슈워츨이 최근 4년간 PGA 투어에서 번 상금보다 10억원 더 많은 액수다.

또 이날 모너핸 커미셔너가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LIV 시리즈 합류를 선언한 브룩스 켑카(미국)는 LIV 시리즈로 가는 사이닝 보너스 조로 1억 달러(약 1천300억원) 이상을 받았을 것이라는 미국 현지 매체 보도가 나온다.

PGA 투어는 LIV 시리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앞으로 PGA 투어가 주관하는 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하는 징계로 대응하고 있으며, 전날에는 상금 증액, 대회 신설 등 LIV 시리즈의 유혹에 흔들리는 선수들을 단속하기 위한 당근책도 발표했다.

하지만 켑카 이전에도 필 미컬슨, 더스틴 존슨,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내로라하는 톱 랭커들이 LIV 시리즈로 건너갔다.

모너핸 커미셔너는 "나는 (돈의 위력을 모르는) 순진한 사람은 아니다"라면서도 "지금은 골프라는 경기에 대해 특정 단체가 권력을 독점하고 있지 않지만 누군가가 그 종목을 돈으로 사들이려고 한다면 많은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로리 매킬로이
로리 매킬로이

[AFP=연합뉴스]

PGA 투어에 남은 대표적인 선수 가운데 한 명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LIV 시리즈로 건너간 선수들의 이중성을 비판했다.

LIV 행을 택한 일부 선수들이 PGA 투어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LIV로 떠난다는 것이다.

매킬로이는 비슷한 행태를 보인 켑카의 LIV 이적에 대해 "그가 전에 한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놀랐다"며 "왜 그렇게 말과 행동이 다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켑카는 지난주 US오픈 개막을 앞두고 LIV 시리즈에 관해 물어보는 기자들을 향해 LIV 관련 질문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이날 LIV 행을 공식 발표했다.

한편 2001년 9·11 테러 희생자 가족 단체는 이날 PGA 투어에 남은 선수들에게 공개 감사 편지를 보냈다.

이 단체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후원을 받는 LIV 시리즈로 가지 않고 PGA 투어에 남은 선수들과 스폰서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프로 선수들을 돈으로 사서 자신들의 이미지를 세탁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 정권에 협조하지 않은 당신들의 선택은 품위를 지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9·11 테러 당시 19명의 항공기 납치범 중 15명이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자였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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