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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진 "사람 냄새 나는 아티스트로 남고 싶어요"

송고시간2022-06-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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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줄 요약

지난해 '신호등'으로 가요계를 휩쓴 싱어송라이터 이무진이 데뷔 4년 만에 첫 미니음반 '룸 볼륨. 1'(Room Vol.1)을 발표했다.

이무진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신보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제 인생 목표는 사람 냄새나는 아티스트로 남는 것"이라며 "꽤 좋은 음악을 남겼고, 이야기에 공감되는 가수 겸 작곡가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신호등'이 워낙 좋은 성적을 거두다 보니 다음 앨범에 대한 성적 부담이 크리라고 많은 분이 예측하시지만, 별로 성적에 관심을 가지고 싶지 않다"며 "성적이 높든 낮든 거기에 신경 쓰는 것을 가요계에 온 이래로 이해할 수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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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년 만에 첫 미니음반…"가사도 일기처럼 쓰려고 하죠"

싱어송라이터 이무진
싱어송라이터 이무진

[빅플래닛메이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지난해 '신호등'으로 가요계를 휩쓴 싱어송라이터 이무진이 데뷔 4년 만에 첫 미니음반 '룸 볼륨. 1'(Room Vol.1)을 발표했다.

이무진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신보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제 인생 목표는 사람 냄새나는 아티스트로 남는 것"이라며 "꽤 좋은 음악을 남겼고, 이야기에 공감되는 가수 겸 작곡가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산책'으로 데뷔한 이무진은 지난해 JT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싱어게인 - 무명가수전'에서 개성 있는 목소리로 최종 3위를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지난해 5월 발표한 '신호등'은 그만의 절묘한 완급 조절과 귀에 맴도는 멜로디에 힘입어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이무진은 같은 해 연말에는 주요 음악 시상식 신인상을 석권했다.

그는 "'신호등'이 워낙 좋은 성적을 거두다 보니 다음 앨범에 대한 성적 부담이 크리라고 많은 분이 예측하시지만, 별로 성적에 관심을 가지고 싶지 않다"며 "성적이 높든 낮든 거기에 신경 쓰는 것을 가요계에 온 이래로 이해할 수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번 음반에는 타이틀곡 '참고사항'을 비롯해 어쿠스틱 재즈 사운드의 '우주비행사', 뮤지션을 꿈꿨던 시간을 되짚은 '8번 연습실', 미움을 주제로 한 '욕심쟁아', 소중한 대학 추억과의 작별을 고하는 '자취방'까지 총 다섯 곡이 담겼다.

이무진은 모든 곡을 직접 단독으로 작사·작곡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타이틀곡 '참고사항'은 자신을 향한 많은 간섭을 '참고사항'으로 흘려듣겠다는 당당한 자세를 표현한 노래다. 어쿠스틱 사운드로 구현한 중독적인 멜로디가 돋보인다.

이무진은 "제가 음원 성적에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면 '참고사항'을 타이틀로 내놓지 못했을 것"이라며 "듣는 분 반 정도는 노래에 공감하겠지만, 나머지 반 정도는 제가 반항한다고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히트를 목표로 했다면 양쪽 다 좋아할 노래를 썼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참고사항'에서 자신을 향한 수많은 간섭에 대해 '여러분의 말씀은 그저 그런 참고사항일 뿐입니다'라고 당차게 외친다. 실제로 뮤지션의 길을 걷는 과정에서 많은 '조언' 혹은 '참견'을 들었다고 했다.

이무진은 "조언과 참견을 구분하는 기준은 '말하는 사람이 얼마만큼 전문성을 지니고 있느냐'인 것 같다"며 "나는 (참견과 무관하게) 내 마음대로 할 것"이라고 익살스럽게 말했다.

이번 앨범은 JTBC '싱어게인 - 무명가수전' 출연 전 살던 자취방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그에게 자취방은 어떤 공간이었을지 궁금했다.

싱어송라이터 이무진
싱어송라이터 이무진

[빅플래닛메이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무진은 "학교 앞 자취방은 내가 방송 데뷔를 하기 이전의 마지막 단계였다"며 "가장 자유로웠고, 날것 자체였던 시절이었다. 성장을 위한 마지막 발판 같은 곳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동네를 다시 가는 것이야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겠지만 그때의 내가 없다는 점이 씁쓸하기도 했다"며 "대학 생활을 한 자취방을 떠나면서 다시는 없을 나의 평범한 삶들과의 작별을 (노래에) 담아보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무진은 '신호등'에서나 이번 '참고사항'에서나 무심하게 흘러가기 쉬운 사물 혹은 감정을 가사로 풀어내는 탁월한 감각을 뽐냈다. 창작의 비결을 물으니 '일기'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제 가사 스타일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6년째 쓰는 일기"라며 "가사도 일기처럼 쓰려고 한다. 요즘 유행은 추상적이고 아름다운 시적인 가사이지만, 나는 거기에서 최대한 벗어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적이고 아름다운 가사를 썼더라도 최대한 일기처럼, 일상 친화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한다"고 부연했다.

"유난히 예체능 계열에서 음악, 그 가운데에서도 보컬 전공들이 참견을 많이 들어요. 그렇게 노래하면 안 된다고, 그런 노래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도 들었네요. 하하."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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